AI 로봇이 공원을 지킨다… 서울 강서구, 자율주행 로봇 실증사업 본격 추진

마곡하늬공원서 재활용 수거·야간 순찰 로봇 운영… 공공안전 혁신 나서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접목한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실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재활용 수거와 야간 순찰 기능을 수행하는 자율주행 로봇을 실제 공원에 투입해 기술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마곡하늬공원서 자율주행 로봇 첫선

실증사업은 이용객이 많은 마곡하늬공원(마곡서로 13)에서 2대의 자율주행 로봇을 투입해 진행된다.
이 중 재활용 수거 로봇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공원 내 벤치나 야외테이블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이용자가 있는 곳으로 스스로 이동한다.

로봇은 장애물을 회피하며 안전하게 주행하고, 도착 시 음성이나 알림으로 이용자에게 안내한다.
또한 플라스틱·종이·캔 등 재질별 분리배출함이 내장돼 있으며, 수거가 완료되면 자동으로 충전쉼터나 집하장으로 복귀해 쓰레기를 비운 뒤 재가동된다.

■ 야간에는 순찰 로봇이 ‘안전 지킴이’ 역할

순찰 로봇은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하루 4회 순찰을 수행한다.
지정된 경로를 따라 자율주행하며 공원 내 환경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화재나 사고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구청 및 관계기관에 즉시 정보를 전달한다.

이를 통해 인력 부담을 줄이면서 공원 청결과 야간 안전을 동시에 강화하고, 공공안전 분야에서 로봇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로보티즈AI와 협력… 내년엔 로봇 배달로 확대

강서구는 지난 14일, 국내 최초로 실외 이동로봇 운행 안전인증 1호 기업인 ㈜로보티즈AI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기술 고도화를 위해 협력하며, 실증 결과를 토대로 주민 의견과 개선점을 반영해 사업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내년에는 이번 실증을 바탕으로 로봇 배달 서비스로 확대한다.
주변 상권과 연계해 음식 및 물품의 비대면 배달을 시험 운영함으로써 교통 혼잡 완화, 대기오염 저감, 배달비 절감 등 사회·경제적 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 “AI 행정혁신으로 강서구를 첨단도시로”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이번 자율주행 로봇 실증사업을 통해 강서구를 첨단 기술 중심지로 도약시키고, 주민이 체감하는 혁신 행정을 실현하겠다”며
“AI 기반 행정혁신으로 주민 만족도와 행정 효율성을 동시에 높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특화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관련 문의는 강서구 스마트정보과(☎ 02-2600-6749)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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