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북 황강댐 방류 가능성 대비…홍수조절기능 적시 가동”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집중 호우에 인명피해 ‘제로’ 최우선”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북한의 황강댐 방류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군남댐 홍수 조절기능을 적시에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주재한 호우대처 상황점검회의에서 “임진강 상류인 황해도에도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필승교 수위를 상시 모니터링 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산림청, 기상청, 17개 시도 관계자가 참여했다.


한 총리는 집중 호우로 정전 등 피해가 발생한 현장에 대해서는 즉시 복구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전기·가스·철도·지하철·도로 등을 관리하는 부처와 공공기관에서는 출동역량을 극대화하고, 피해 발생 즉시 복구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라”며 “일시대피 중인 주민들이 머물고 있는 동안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필수품 등 편의를 최대한 제공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중증장애인과 노약자 등 재해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전담공무원과 동행파트너가 평상시에도 수시로 찾아뵙고 불편함은 없으신지 살펴달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계속해서 말씀드리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명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라며 “‘인명피해 제로’를 최우선 가치로 모든 공직자들이 장마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대응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에 따르면 14일 오전 7시 현재 하천변 691개소, 둔치주차장 167개소가 통제되고 44세대 104명이 대피 중이다.


경찰청은 호우 대비 교통관리, 예방순찰 등에 경찰관 총 1만 528명을 투입해 장마가 끝날때까지 지자체 등과 함께 합동근무 등을 통해 재난대응에 나섰다.


소방청은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해 구조활동 및 급·배수 지원, 안전조치 등에 임하는 한편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거나 발생한 지역에 즉시 총 동원령을 발령해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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