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코로나19 재유행에 감염취약시설 전수점검

20일 대책회의 개최… 65세 이상 고령자, 기저질환자 보호대책 논의

9월 6일까지 정신의료기관, 노인복지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 125개소 점검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예방관리를 강화한다.

제주도는 20일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정신의료기관, 노인복지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에 대한 전수 점검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65세 이상 고령자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어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감염취약시설 등 집단생활시설에 대한 사전 관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명기 행정부지사가 회의를 주재했으며, 도교육청과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 도내 6개보건소를 비롯해 고령자와 기저질환자가 이용하는 요양시설, 정신의료기관, 노인복지시설, 장애인시설 소관 부서가 참석했다.

코로나19 표본감시 결과, 제주지역은 올해 20주차(5.19.~5.25) 0명까지 감소했던 환자가 서서히 증가하면서 31주차(7.28~8.3)에는 67명까지 증가했다.

특히 올해 환자 690명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60.9%(420명)를 차지하고, 입원환자 수도 419명 중 63%(264명)가 고령자로 확인됨에 따라 고위험군 관리에 우선 집중해 치료제 수급과 일반의료체계의 안정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감염취약시설 내 7일 이내 2명 이상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할 경우 보건소와 협력해 신속 대응하기로 했다.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전수 점검은 오는 23일부터 9월 6일까지 진행된다.

감염취약시설 합동전담대응기구(11팀․94명)를 적극 활용해 총 125개소*에 대한 전수점검을 실시하고, 점검 결과에 따라 제주감염관리지원단에서 컨설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서별로 감염취약시설의 코로나 감염관리 실태 점검과 모니터링도 지속한다. 추석을 앞둔 만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환기, 손씻기, 마스크 착용 안내 등 개인위생수칙에 대한 당부도 병행된다.

고위험군의 안정적인 치료를 위해 치료제 사용량 및 재고량을 수시로 확인하고 배정 물량을 조정한다.

필요 시 질병관리청에 배정을 요청하는 한편, 배정이 완료될 때까지는 도내 6개 보건소의 배정물량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18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치료제 재고량은 1,618.6명으로 주간 최대사용량 대비 10.4일분 이상 확보해 둔 상태다.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감염취약시설, 학교 등 집단생활시설에 대한 집중관리가 필요하다”며 “소관부서별로 고위험군이 생활하는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사전 예방이 중요하며, 질병관리청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치료제 수급과 병상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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