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500명에 정서안정·사회적응 돕는 반려식물 보급

서울시가 사회와 단절되고 외로움으로 힘들어하는 고립‧은둔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심리적 안정감과 건강한 사회 일원으로의 안착을 돕는 ‘반려식물 보급사업’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중 희망자 300명에겐 정서회복에 도움이 되는 원예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반려식물 통해 심리적 안정감과 적응력 향상, 사회 일원으로 안정적 정착 도와>

현재 서울의 고립‧은둔청년은 12만 9천여 명으로 추정. 시는 청년구직난과 코로나19 장기화로 고립·은둔 청년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며 반려식물을 매개로 세상과 소통하고 사회 적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반려식물 실내재배는 공기정화와 인테리어는 물론 정서적 안정을 찾고 우울감을 개선해 삶의 질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환경과학회지(‘18) 및 서울시 반려식물 보급사업 설문결과(’18))

이번 사업 대상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39세 고립‧은둔 청년이다. 시는 정서적·물리적 고립상태가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고립’으로, 외출 없이 집에서만 생활하는 상태가 최소 6개월 이상 이어지는 경우를 ‘은둔’으로 정의하고 있다.


<키우기 쉬운 무늬아이비 등 1인당 3개 보급, 사회관계망(SNS)으로 재배 어려움 상의하고 활동도 공유>

□ 고립‧은둔 청년에 보급하는 반려식물은 1인 3개로 청년들이 기르기 쉽고 선호도가 높은 ▴아글라오네마 ▴쉐프렐라 홍콩 ▴리사호야 ▴무늬아이비(총 4종) 중 개인이 선택하도록 할 계획이다.


보급하는 반려식물은 아래 받침에 물을 채워두면 모세관현상에 의해 아래쪽 물을 흡수하는 저면관수(bottom watering)화분 형태로 이동을 꺼리는 은둔‧고립 청년들도 손쉽게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식물이름과 재배법 등도 상시 확인할 수 있도록 화분에 QR스티커를 부착해뒀다.


<희망청년 300명 대상 정서적 치료개념 포함된 원예프로그램 6월부터 총 20기 운영>

아울러 희망자 300명에 대해선 우울감과 외로움을 줄여주는 치료개념의 대면 원예프로그램도 제공해 식물을 통해 정서 안정과 사회 적응력도 길러준다는 계획이다.

원예프로그램은 15명 정원으로 총 5회, 회당 2~4시간 전문 강사의 지도로 진행된다. 고립·은둔 청년들에 보급하는 반려식물 3종을 직접 심는 작업을 시작으로 ▴플라워박스 만들기 ▴허브식물 가드닝과 요리 ▴드라이플라워를 활용한 향초만들기 ▴다육식물을 이용한 미니정원 만들기 등을 알려줄 예정이다.

대면 프로그램이 부담스러운 청년들은 온라인페이지, 사회관계망(SNS) 등 소통 창구를 활용해 반려식물을 기르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전문가와 상의하고 활동을 공유하며 소통하면 된다.

이번 사업 참여 대상은 만 19세~39세 청년이다.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먼저 청년몽땅정보통(https://youth.seoul.go.kr)에서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지원사업’ 참여 신청후 대상자로 선정되어야 한다.

대상자로 선정 후 반려식물보급 및 원예프로그램을 추가로 신청하면 된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반려식물 보급사업은 단순히 식물을 기르는 즐거움을 넘어 고립·은둔청년들의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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