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구청장 김형찬)는 오는 2026년 6월부터 가락요금소∼서부산IC 구간(5.3㎞)을 출퇴근 시간대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전 차종 운전자는 평일 오전 6시∼9시, 오후 5시∼8시에 해당 구간을 통행료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제외된다.
가락요금소 설치 이후 44년 만에 이뤄지는 제한적 무료화로, 녹산·미음·화전 등 인근 산업단지 근로자의 출퇴근 여건 개선과 기업 물류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지역 주민과 물류업계는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끝단인 가락요금소∼서부산IC 구간이 단거리(5.3㎞)이고 전 구간이 부산 강서구에 위치해 사실상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했음에도 통행료가 부과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꾸준히 지적해 왔다. 2024년 기준 해당 구간 통행량은 연간 1,439만 대, 통행료 수입은 약 124억 원에 달한다. 특히 부산신항과 녹산산단 물류 수송의 핵심 구간인 만큼 무료화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부산시와 강서구, 지역 국회의원은 국토교통부 및 한국도로공사와 협의를 거쳐 올해 4월과 7월 회의에서 출퇴근 시간대 무료화를 최종 합의했다. 손실 통행료 수입은 부산시가 지원하며, 하반기부터 조례 제정과 예산 확보가 추진된다. 한국도로공사는 무료 통행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형찬 강서구청장은 “가락요금소∼서부산IC 구간의 불합리한 요금체계를 바로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번 조치가 부산신항과 녹산국가산단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 주민의 통행료 부담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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