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지난 5월 16일 두 번째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순종어차 중구 순례’를 신세계스퀘어에 공개했다.
미디어아트 ‘청동용’으로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감사패와 함께 국가유산 홍보의 공로를 인정받은 신세계백화점은 보다 다양한 우리 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이번 미디어아트를 준비했다.
영상의 주인공인 순종어차는 조선의 마지막 국왕이자 대한제국 2대 황제인 순종이 주로 탔던 자동차로 순정효황후어차와 더불어 대한민국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모델이다.
1918년 제작된 순종어차는 마차와 비슷한 모습의 초기 자동차 형태를 띠고 있으며, 전통기법인 옻칠로 도장된 목재 차체와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이화문(오얏꽃 문장)이 곳곳에 장식된 것이 특징이다.
순종어차는 근대 전환기에 해외에서 유입된 기술과 문화가 대한제국 황실에 끼친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물로, 대한제국 선포와 함께 사회 전반에서 이뤄진 근대화 작업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산이다.
5월 16일 공개되는 미디어아트 ‘순종어차 중구 순례’는 순종어차와 함께하는 시간 여행을 주제로 한다.
“오늘까지도 순종어차가 운행한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이번 영상은 순종어차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서울의 랜드마크와 생활상을 통해 우리의 근현대사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영상은 순종어차가 1900년대 순종황제가 어차를 탑승했던 창덕궁 희정당에서 출발하여 50년대 숭례문, 80년대 서울역을 거쳐 2025년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별 모습을 마치 연극 무대가 교체되듯 자연스럽게 전환하여, 과거부터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는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각 장면 별로 사람들의 옷차림, 달구지, 전차, 입간판, 롤러스케이트 등 그 시기를 상징하는 요소들을 등장시켜, 관람객들이 지금 화면 속 서울이 언제인지 쉽고 재미있게 연상할 수 있도록 했다.
영상이 상영되는 동안 신세계스퀘어를 감싸는 품격 있는 오얏꽃 문양은 대한제국 황실 유산으로서 순종어차의 의미를 높이면서 동시에 영상 전체에 아름다움까지 더한다.
영상 곳곳에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유머 포인트도 함께 담았다.
80년대로 전환되는 장면 속 등장하는 신문에서는 당시 신세계백화점의 지면 광고를, 서울역 장면에서 보이는 입간판에서는 오는 5월 30일까지 신세계백화점 헤리티지 뮤지엄에서 개최하는 ‘명동 살롱’ 표시를 찾아볼 수 있다.
100년이 넘는 시간을 여행한 순종어차는 2025년의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도착하며 그 여정을 마무리, 신세계스퀘어를 바라보는 관람객들에게 바로 지금 서 있는 서울 중구의 역사적 발자취를 전달하며 영상을 마친다.
신세계백화점 이성환 상무는 “순종어차가 가지고 있는 국가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이번 미디어아트를 선보이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스퀘어를 통해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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