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기 시민 작가 〈엄마의 계절〉, 군위 순회전 개최

군위 삼국유사 배움터 화본마을에서 8월 27일(화)부터 9월 11일(수)까지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하 ‘문예진흥원’)이 운영하는 대구생활문화센터가 8월 27일(화)부터 9월 11일(수)까지 시민작가열전Ⅰ ‘엄마의 계절’ 순회전을 군위에서 개최한다.


시민작가열전은 생활문화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전문예술인이 아닌 일상에서 예술 활동을 하는 시민 작가를 선정해 전시의 주인공으로 소개하는 지원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주류예술에 가려졌던 생활미술을 새로운 관점으로 발굴·조명해 생활문화 융성에 이바지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시민작가열전과 연계한 군위 순회전은 지역 내 문화예술 균형 발전을 위해 문예진흥원과 ㈜군위문화관광재단이 협업해 추진 중인 전시로, 지난해 이필순 시민 작가의 전시를 시작으로 올해는 구순기 시민 작가의 작품을 군위 삼국유사 배움터 화본마을에서 소개한다.

구순기 작가는 다양한 장소와 계절의 풍경을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표현하는 작가다. 그림을 배워본 적이 없는 그녀는 아카데믹한 그림이 아닌 날것 그대로의 붓질로, 보는 이에게 생경하고도 새로운 느낌을 전달한다.

88세의 구순기 작가는 1937년 일본에서 태어나 해방 이후 아홉 살의 나이로 한국에 오게 됐다.

평생 자식 뒷바라지와 가정만 돌보던 그녀는 어느새 노년기에 접어들며 청력과 기억력이 흐려져 갔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으나 그녀의 가족들은 더 늦기 전에 붓과 물감을 마련해 주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응원했다.

그렇게 시작한 그림이 어느덧 100여 점이 넘게 되고 여기저기 동네에서 입소문이 나게 됐다. 그림 속 마을과 사람, 풍경은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고 따스한 온기와 잔잔한 감동이 있다.

구순기 작가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주며 많은 관람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번 전시에서 A4 사이즈 남짓한 작은 그림들이 군위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를 남길지 궁금해진다.

이번 군위 순회전은 군위 삼국유사 배움터 (운영시간 9:00~18:00, 월요일 휴관) 내 방문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생활문화센터 공식 홈페이지(www.dccc.or.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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