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추진 중인 경기도가 연천군민을 향해 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서울-연천 고속도로, 공공의료원 설립 같은 특화사업을 추진해 경기북부의 성장잠재력을 일깨울 수 있다고 제시했다.
경기도는 12일 연천군청 대회의실에서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우종민 연천부군수, 심상금 연천군의회의장, 윤종영 도의원, 군의원을 비롯한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시군별 비전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는 경기북부 10개 시군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것으로 연천군이 첫 번째 공청회 장소다.
공청회에서는 경기연구원 이정훈 박사가 나서 경기도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비전과 이와 연계된 연천군 발전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 박사는 연천군이 경원 발전권역에 있다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로 ▲한탄강 관광MICE 복합단지 조성 ▲한탄아이-대관람차 건립 ▲접경지역 에코뮤지엄 조성 ▲DMZ 도보길 글로벌 명소화 ▲임진강 주상절리 크루즈 운영 ▲한강하구-임진강 연계 수변관광 기반구축 같은 관광사업과 그린바이오 벨트 (▲BIX 단지 앵커기업 유치 및 식물바이오 산업지원센터 조성), 에너지 신산업 벨트 (▲평화경제특구·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한 탄소중립시범산업단지 조성) 등의 사업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연천군 인프라 확충을 위해 서울-연천 고속도로 개설 추진과 (경원권) 공공의료원 설립, 연천 헬스케어센터 건립 사업 등을 제시했다. 이어 지역 여건에 맞게 규제를 정상화하기 위해 ▲제한보호구역 축소 및 미활용 군용지 활용 활성화 ▲인구감소 지역에 대한 수도권 역차별 해소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후 장인봉 신한대 교수, 박수진 서울대 교수, 박병찬 연천군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등 외부 전문가가 패널로 참여한 토론이 진행됐다.
비전 발표에 앞서 심상금 연천군의회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지지와 협력 의사를 밝혔다.
심상금 연천군의회의장은 “연천군은 94%가 군사보호구역이고 중첩규제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이다. 각종 지원에서도 소외될 때가 많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삶의 질 향상과 균형발전에 기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후석 행정2부지사는 “경기도는 지난 9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을 통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미래상을 제시했고 26일 행안부를 방문하여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관한 주민투표를 건의했다”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순조롭게 설치될 수 있도록 연천군민과 경기북부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연천군을 시작으로 동두천(10.20.), 구리(10.25.), 남양주(10.27.), 의정부(10.31.), 양주(11.1.), 고양(11.2.), 포천(11.3.), 파주(11.6.), 가평(11.15.)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시군별 비전 공청회’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모든 공청회는 누구나 참여하여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경기도 소셜방송 ‘라이브(LIVE)경기(live.gg.go.kr)’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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