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기업이 2019년 기준 277만개로 전년보다 4.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기업 689만개의 40.2%에 달하는 것으로 역대 최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여성기업 위상 및 2021년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여성기업 위상은 중기부가 발표한 2019년 기준 중소기업기본통계와 지난해 기준 창업기업동향을 바탕으로 여성기업의 현황을 정리한 자료다.
여성기업 실태조사는 통계청 2019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중 매출액 5억원 이상이며 여성이 대표자인 법인을 대상으로 3000개 기업을 표본으로 정해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2019년 여성기업은 전체기업의 40.2%, 277만개로 2018년 대비 4.4% 늘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도매·소매업(26.3%), 부동산업(22.5%), 숙박·음식업(17.8%)이 전체의 66.6%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기술기반 업종 비중도 2015년 11.5%에서 2018년 12.2%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기준 여성기업 고용인력은 497만명으로 전체 종사자의 23.6%다. 여성기업의 여성고용비율(69.3%)은 남성기업 여성고용(30.6%)의 2.3배 수준이다.
아울러 기술기반 업종에서 여성 CEO 창업기업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창업은 지난해 기준 66만개로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3.1% 늘었고 특히 기술기반 업종 여성창업이 남성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7년~2021년 연평균 증가율이 여성은 7.6%, 남성은 3.0%이다.
아울러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 부채비율 축소·생산성 증가 등 여성기업의 주요 경영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기업 평균 업력은 11.3년, 평균 자산은 26억 6000만원으로 경영 주요지표 중 안정성 및 활동성은 일반 중소제조기업보다 여성기업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생산성은 일반 중소기업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이지만 지난 2018년 실태조사에 비해서는 124.9% 증가해 크게 개선됐다.
여성기업이 느낀 경영상 차별대우에 대한 경험은 1.6%로 2018년 조사(3.2%) 때보다 적었다.
여성 경영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교육(복수 응답)은 마케팅이 44.0%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경영자 자질함양(24.0%), 기업가정신 등 리더십 교육(23.1%), 재무 및 금융투자 교육(20.2%) 등 순이었다.
여성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는 판매선 확보 및 마케팅 관리(48.6%), 자금조달(35.5%), 인력확보(25.5%) 순으로 집계됐다.
여성이 창업 후 초기 사업운영 때 어려웠던 점도 판매·마케팅 관리(42.1%), 재무·자금관리(22.2%), 인력관리(14.9%) 순으로 응답됐다.
정부지원 정책 중 효과가 가장 높은 제도는 판로지원제도(86.3%)로 조사됐으며 이어 자금지원(80.0%), 세제지원(79.9%) 순이었다.
김희천 중기부 중소기업정책관은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로 경제활동인구 감소가 예측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실태조사에서 여성기업이 창업 및 여성 고용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여성기업의 애로요구 사항을 적극 수용해 ‘2022년 여성기업활동촉진 시행계획’ 수립에 반영하는 등 여성기업 육성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그동안 2년 마다 실시하던 실태조사를 올해부터는 매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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