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올해 국내 수산물 수출액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총 17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수산물 수출액은 3월부터 6개월 잇따라 2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리 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는 2억 2800만 달러 규모 수산물이 수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액이 30.6% 늘었다.
특히 원양산 수산물이 전체 수산물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참치·오징어·이빨고기 등 원양산 수산물의 수출액은 전년보다 31% 증가한 4억 7100만 달러였다.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 2위 품목인 참치는 전년 대비 24.8% 증가하며 3억 95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과 유럽을 중심으로 외식 수요가 점차 회복되면서 횟감이나 스테이크로 활용되는 냉동 필레트 형태의 수출이 크게 증가(42.3%)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요 증대로 인한 가격 상승(19.8%)도 수출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징어의 경우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124.5%)한 49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가공용 오징어 수요가 증가해 수출액이 약 4.5배(452.8%, 3100만 달러) 늘었다. 미국 역시 기존 한인마트 외에 다양한 공급처로 판로를 확대하면서 수출이 전년보다 37.3%(900만 달러) 증가했다.
주로 미국으로 수출되는 이빨고기의 경우 수출액이 27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6.7% 증가했다. 이는 어획량 증가와 더불어 미국 내 외식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수부는 분석했다.
아울러 해수부는 해외 유통업계에서도 ’지속 가능성‘을 충족하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 2018년부터 수출기업의 MSC(Marine Stewardship Council) 등 지속 가능한 수산업 인증 취득을 지원해 우리 수산물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국내 업계의 MSC 취득률을 높이기 위해 국내 MSC 위탁 인증심사기관과 협력, 인증 준비단계부터 사전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수산식품 수출지원기관인 한국수산회에 ‘국제인증지원센터’를 개설해 국내 수출업체의 인증 취득과 관련된 실무를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달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이자 세계에서는 세 번째로 국내 원양기업인 정일산업이 남극해 크릴 트롤업에 대해 MSC 인증을 취득했다고 전했다.
앞서 동원산업이 중서부 태평양 참치 선망과 참치 연승에 대해 MSC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김재철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수산물 수출 호조 분위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는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등 여전히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며 “원양산 수산물을 비롯한 우리나라 수산물의 원활한 수출을 위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인증 획득 등을 위한 지원도 확대해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수부는 중견·강소 원양기업을 육성하고 원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5일 ‘원양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원양 수산물도 단순 원물 형태의 수출 방식에서 벗어나 수산식품 클러스터 등 국내 인프라를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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