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속되는 물류수급 차질에 대비해 기존의 단기 지원대책 보강 및 중장기적으로 상생형 물류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8월 중 미주·동남아항로에 월간 최대 규모인 임시선박 13척을 투입하고, 중기 전용 선적공간을 주당 1300TEU로 확대한다. 부산항에 수출화물 임시 보관장소를 늘리는 동시에 연내 신항 영구 장치장도 구축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개최한 제4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출입물류 동향 점검 및 추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지속되는 물류수급 차질에 대비해 국적선사의 가용선박을 총동원해 8월 중 미주·동남아항로에 월간 최대규모인 임시선박 13척을 투입한다.
먼저 미주항로는 올 3분기 물동량 성수기에 대비해 7~8월 9척씩 집중 투입한데 이어 9월 이후에도 최소 6척 이상 임시선박을 잇달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동남아항로는 연근해선사 간 한-일항로 공동운항을 통해 유휴선박을 확보해 8월 중 4척을 투입하고, 수출화물 처리실적이 전년대비 증가한 선사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으로 선박의 추가 투입 및 국내배정 선복 증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항만공사 재원으로 북미와 유럽, 동남아향 수출화물 적재 ‘컨’ 물동량이 증가한 선사에 인센티브를 컨테이너당 2만원씩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화물기 운항 인허가를 적극 실시하고 여객기의 화물용 개조 신청 시 허가 등으로 운송량 증대를 지원하며, 미주노선 국적사 화물기는 올해 상반기 3196편에서 하반기 3300편으로 증편한다.
특히 중소기업 전용선복 확충을 위해 중기 전용 선적공간을 주당 1300TEU로 확대하는데, 미주향은 미 서안향 정기선박(HMM)에 주당 100TEU를 추가 배정한다.
추가 투입(월 4척↑, HMM)되는 임시선박에 600TEU(항차당)를 별도로 배정하고, 동남아향은 정기선박에 주당 120TEU 신규로 배정하기로 했다.
더불어 중소화주가 추가적인 운임상승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장기운송계약 물량을 지정하고 운임비도 함께 지원한다. 8월부터는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에 중기화물 선적을 추진한다.
이날 산업부는 이번 추경 통해 확보한 물류전용 수출바우처 예산 142억원을 신속 집행해 중소기업 1013개사를 대상으로 운송비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물류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해 기업당 최대 10억원 이내로 5년 이내의 연 2.65%의 금리융자를 지원한다.
물류관련 피해 기업 대상으로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한도는 최대 2배 확대하고 단기수출보험금 지급기간을 현재 2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하는 등의 혜택도 신설한다.
오는 9월까지는 부산항 신·북항에 수출화물 임시 보관장소를 확충하고, 연내에 신항 웅동 배후단지에 영구 장치장 구축 및 운영을 추진한다. 국적 원양선사 ‘컨’ 박스 조달을 위해 상반기 발주 6만대 외에 추가 1만 3800대를 신속 공급한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향후에도 범부처 비상대응 TF를 통해 물류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물류 애로를 적시에 해결해 수출이 우리 경제회복을 견인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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