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벤처붐으로 민간투자 증가…올해 목표치 4조원 달성 무난
올 들어 7월까지 신규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1~7월 신규 벤처투자는 2조 3739억원, 벤처펀드 결성액은 2조55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1~7월 신규 벤처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증가한 것으로, 올 들어 매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중기부는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가 지난해보다 16.3% 증가한 데 이어 7월 기준으로 7.4%포인트 더 높아지는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전체 벤처투자 목표치인 4조원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벤처펀드 결성액은 7월 한 달 동안 731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9%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월평균 결성액 2196억원의 3.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중기부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벤처펀드 결성이 이뤄지는 것으로 판단, 하반기 모태펀드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출자를 확대하면 벤처펀드 결성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벤처펀드 결성액이 증가한 배경으로는 최근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제2벤처붐과 함께 민간의 벤처펀드 출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중기부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7월까지 벤처펀드 결성액 2조 556억원 중에서는 민간 출자액이 1조 5644억원으로 전체의 76.1%를 차지했다.
이는 공공정책기관이 출자한 4912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지난해 1~7월 민간 출자액 비중 62.9%와 비교하면 13.2%포인트 높아져 크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개인의 출자비중이 대폭 증가했다. 올해 7월까지 개인이 벤처펀드에 출자한 금액은 1519억원으로 지난해 1년간 개인 출자액 1306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중기부는 벤처펀드의 수익률이 양호하고 비과세 등 세제혜택이 많아 대체투자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해산한 벤처펀드의 연 수익률(IRR)은 7.3%였고 단순 수익배수(multiple)는 1.45배를 기록했다. 즉, 펀드에 1억원을 출자했을 때 1억 4500만원을 회수한 것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개인이 벤처펀드에 직접 출자하는 것 뿐만 아니라 벤처투자신탁이나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에 가입하는 등 벤처펀드 출자방법이 다양해지고 세제혜택도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개인의 벤처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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