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사전예방과 예측이 어려운 산사태에 대비해 도민의 신속한 대피를 유도하고자 산사태 대응 국민행동요령이 담긴 홍보물 10만 부를 제작, 31개 시군에 배포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10년간 전국적으로 약 84%의 산사태가 7~8월에 발생했으며,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는 여름철 인명피해의 32%에 달하는 실정이다. 산사태는 지형·지질과 함께 강수량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특성상 사전예측이 어렵고, 대응시간도 제한돼 풍수해 대응이 어려운 재난관리 분야다.
이번 홍보물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여름철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사전대피’에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차원에서 제작됐다. 주요내용으로는 ▲산사태 발생 전조 현상 ▲산사태 발생시 행동요령 ▲대피장소 등 사전대피에 필요한 내용을 현장 중심으로 압축적으로 담고 있다.
특히 이번 홍보물은 대피장소를 큐알(QR)코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전자기기 사용이 어려운 도민을 고려해 지역별 대피장소를 기재해 사전대피가 필요한 상황 발생시에 실효성을 높였다. 도는 홍보물을 행정복지센터, 마을회관, 경로당 등에 게시하고, 산사태 취약지역 거주민, 우선대피 대상자, 대피도우미에게는 개별 배부하는 등 풍수해 대책기간 중 반복적으로 대량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여름철 성수기를 맞이한 산지 숙박시설에도 배포된다. 펜션, 야영장 등 숙박업소는 객실별로 배부해 이용객이 산사태 발생 징후를 감지했을 때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를 유도한다. 외지 방문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숙박시설 운영자의 재난 대응 역량도 함께 강화한다.
경기도는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5월 15일~10월 15일) 산사태 취약지역에 대한 현장 예찰과 점검 시 홍보물 게시·배포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며, 같은 기간 위기 경보 전파, 산사태 예측정보 관리, 현장 지도점검 등 도내 산림재해 상황을 관리하는 ‘산사태 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산사태는 사전예측이 어렵고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선제적 대피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홍보물 배포를 통해 산사태취약지역 거주 및 행락철 숙박시설 이용 도민들께서 산사태 재해에 관심을 가지고, 산사태 위험 징후시 사전에 대피한다는 도민 의식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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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영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