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제보건 리더십 확대 논의를 위한 2025 한-글로벌펀드 고위급 라운드테이블·글로벌펀드 시민사회 협력 간담회 성료

글로벌펀드·유럽과 아프리카 국가·정부·국회·시민사회 한목소리… 복합적 위험시대에 국제연대와 국제협력은 어느 때 보다 중요


글로벌펀드 사무총장 피터 샌즈는 3월 6일 국회의사당에서 국회글로벌지속가능발전·인도주의포럼 외교부 그리고 국제보건애드보커시와 ‘2025 한·글로벌펀드 고위급 라운드테이블’을 공동 주최했다. 본 행사에는 다수의 국회의원, 외교부 관계자, 국내 의약품 기업 관계자, 글로벌펀드 공여 파트너인 유럽 국가, 실행 파트너인 아프리카 국가 대사 등 60여 명이 참석해 성료했다.

글로벌펀드는 1년에 6조원 이상(약 50억달러 이상)을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지출하는 세계 최대 보건분야 다자기금이다. 이중 50%를 의약품 구입에 지출하는 세계 최대 보건분야 조달 기구이기도 하다.

글로벌펀드는 2002년부터 120개 이상의 국가에서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680억달러를 투자했다. 국가적, 국제적 수준에서의 협력을 통해 지금까지 6500만 명의 생명을 구하고, 세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을 60% 이상 감소시켰다(2023년 말 기준).

한국은 글로벌펀드가 2002년 창립한 이래 미화 1억7000만달러를 공여했다. 2022년에는 3년간 미화 1억달러를 약정하는 한국 역대 최대 금액의 기부를 공약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의 이전 공약인 2500만달러에서 4배 증가된 액수로,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잘 성장하고 있는 국제사회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한국은 보건의료 산업에서 글로벌펀드에 가장 많은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로, 2010년부터 2024년까지 미화 약 8억4900만달러 상당의 보건의료 제품을 제공해 오고 있는데, 이는 한국정부 공여액의 약 5배 규모다.

국회 글로벌 지속가능발전·인도주의 포럼 공동대표인 이재정 의원은 라운드테이블 인사말에서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며, 한국이 그동안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보건 분야에서 더 큰 책임을 져야 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음을 확신한다. 특히 국제보건 분야와 다자기구에 대한 기여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할을 확고히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회 글로벌 지속가능발전·인도주의 포럼 공동대표인 안철수 의원은 “대한민국 ODA 확대와 더불어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화하고 한국의 역할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 대한민국도 지난 20여 년간 글로벌펀드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제보건 안보 증진에 기여해왔다”고 언급했다.

국회 글로벌 지속가능발전·인도주의 포럼 고문 조정식 의원은 “우리가 직면한 기후위기, 팬데믹, 분쟁과 같은 다층적인 도전 속에서 국제보건 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한민국의 ‘K-방역’ 모델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이제 지속가능한 국제보건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 보건시스템의 근본적인 개선과 글로벌 연대 강화를 통해 협력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회 글로벌 지속가능발전·인도주의 포럼 책임연구원 이강일 의원은 “국제보건 위기는 단순한 의료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이 필요한 최우선 과제다. 글로벌펀드를 비롯한 국제보건 다자기구와의 협력은 한국이 국제보건 리더십을 확립하는 중요 기반이 될 것이다. 올해는 글로벌펀드 8차 지원금 약정의 해로, 한국의 바이오산업과 국제보건 ODA가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한다. 이를 위해 첫째 국제보건 ODA 예산 확대 및 지원과 관리체계 강화, 둘째 국제보건 관련 법·제도적 기반 마련, 셋째 각국 의회 간 국제 협력 강화를 통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권기환 외교부 글로벌다자외교조정관은 “글로벌펀드의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노력으로 지난 30년동안 6500만 명 이상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고, 이런 성과에 대한민국이 함께 참여해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과 글로벌펀드의 파트너십은 정부의 노력만이 아닌 국민들과의 연대와 협력 의지, 무엇보다 국회의 강력한 지지와 지원 덕분이었다. 한국과 글로벌펀드의 협력은 우수한 한국 바이오·의학 산업을 통해 더욱 발전하고 있다. 한국정부는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의 우수한 의료제품들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사용될 수 있도록 글로벌펀드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펀드 피터 샌즈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글로벌 보건 분야에서 중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으며, 이번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한국과 글로벌펀드 간 협력을 더욱 심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하며 “국제보건과 국제보건 리더십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며, 한국은 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나라다. 한국의 ODA 확대와 바이오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국제보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글로벌 팬데믹 대비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펀드는 지난 20년간 6500만 명의 생명을 구했다. 이는 단순히 건강 수준 향상뿐 아니라 1달러 투자 대비 19달러의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다. 잠비아의 예를 들면 2002년 대비 2021년 기대수명이 43세에서 58세로 증가됐고 이는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률을 2/3으로 감소시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나 생산성을 높일 수 있어서 경제성장에도 도움이 됐다. 글로벌 펀드는 올해 8차 지원금 약정 해이며, 향후 3년간(2026~2028) 지난 7차와 동일한 미화 180억달러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금액은 2300만 생명을 살리는 데 사용될 것이다.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로 2300만 명을 살리는 여정에 한국의 더 많은 바이오 산업이 동참할 것을 기대한다”며 한국 정부와 기업의 더 많은 협력을 촉구했다.

라운드테이블 패널 토의에서는 복합적 위험 시대 속 한국의 국제보건 ODA가 나아가야 할 방향, 국제연대와 국제협력의 강화, 다자주의 강화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유럽 국가와 아프리카 국가 모두 현재의 국제정세에서는 국제연대와 다자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특히 한국의 글로벌보건 리더십이 필요하며 효과를 보일 수 있는 기회라고 역설했다. 한국의 ODA가 글로벌 보건 위기 대응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특히 아프리카 국가는 글로벌펀드의 지원을 통해 한국 의약품을 지원받았고, 이를 통해 한국바이오 업체에 대한 좋은 인식이 형성됐다. 또한 글로벌펀드의 지원이 건강수준 향상뿐 아니라 사회, 경제적 개발에도 큰 영향을 줬다고 역설했다.

패널토의는 국제보건애드보커시 한희정 대표가 좌장을 맡아 이끌었다. 1부에서는 복합적 위험시대의 국제보건, 2부에서는 글로벌펀드의 도전적 과제와 한국과의 협력을 주제로 패널들 간의 토론이 이어졌다.

자크 플리스(Jacques Flies)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는 “룩셈부르크는 2009년부터 GNI 대비 1%를 ODA에 할당하는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다자주의와 개발에 대한 국민적인 지지가 절대적으로 뒷받침해주고 있기에 가능했다”며 이를 위한 시민사회와의 협력 노력을 강조했다. 또한 “룩셈부르크는 코로나 이후 국제보건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요즘 같은 국제 정세에는 다자기구에 국제보건 지원에 대한 정치적 의지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펀드는 룩셈부르크의 최우선 다자보건 지원기구로 꾸준히 공여를 증액하고 이사회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펀드의 2002년 창설 때부터 참여하며, 글로벌펀드가 전세계 120여 개국에서 보여준 성과에 따라 신뢰할 만한 효과적인 국제기구라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가레스 위어(Gareth Weir) 주한 영국 부대사는 “영국은 국방비 증액으로 최근 ODA 예산을 GNI 대비 0.3%로 감액했으나 여전히 세계 7위 규모의 거대 공여국이다. 영국은 이미 GNI 대비 0.7%를 공여해야 한다는 법이 있으므로 이런 감액도 다시 증액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ODA 증액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시민사회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건분야는 영국 ODA의 중점 우선 분야다. 글로벌펀드는 효율성과 성과가 뛰어나다고 영국 정부가 평가하는 국제보건기구로, 올해 8차 지원금 약정회의를 영국과 남아공이 공동 주최할 예정이다. 글로벌펀드 지원금 확대를 위해 한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구엘 라 플란테-페레스(Miguel La Plante-Perez) 주한 스위스 부대사는 “스위스는 다자보건 기구들의 메카인 제네바가 위치하고 있는 나라로, 국제보건 다자기구 지원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스위스는 보건외교정책이 있어 글로벌보건 분야의 분절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펀드는 매우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국제기구며, 스위스의 우선순위와도 부합되는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어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국제보건기구다. 글로벌펀드는 공공과 민간 협력 모두를 통해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어 특히 의미가 있으며, 보건 효과뿐 아니라 경제개발 효과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중점 우선 지원 기구”라고 밝혔다.

1부 패널토의 연사들의 발언 이후 플로어의 아프리카 국가 대사들은 글로벌펀드 지원을 통해 자국이 받은 긍정적인 영향을 소개했다.

재퀼린 케나니(Jacquiline KENANI) 주한 케냐 부대사는 “케냐는 2003년부터 글로벌펀드의 지원을 받았다.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지원에 집중된 글로벌 펀드의 지원은 경제적 성장에도 효과를 가져왔다. 최근 어려운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과 같은 나라의 적극적인 협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호-허버트 이넥스 오마모케(Jaho-Herbert Inex Omamoke) 주한 나이지리아 대리대사는 “나이지리아 국민의 보건수준 향상을 위해 한국이 투자하는 것은 나이지리아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 투자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나이지리아의 건강하거나 혹은 건강하지 않은 국민이 한국으로 와서 일을 하며 한국의 상황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은쿠비토 만지 바쿠라무사(Nkubito Manzi Bakuramutsa) 주한 르완다 대사는 “글로벌펀드 덕분에 거의 100% 가까이 HIV 치료제가 필요한 사람에게 보급됐다. 진단키트의 광범위한 보급으로 말라리아 발병율은 40%로 떨어졌다. 글로벌펀드의 지원은 보건의료 시스템 강화와 지역사회 시스템 강화로 주민들의 인식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토골라니 에드리스 마부라(Togolani Edriss Mavura) 주한 탄자니아 대사는 “2002년부터 글로벌펀드의 지원을 받았다. 수십억 달러를 지원받고 집행했으나 단순히 지원금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제에도 많은 기여를 해 사회, 경제 개발에 지대한 영향을 준 국제기구다. 글로벌펀드의 보건의료체계 강화 전략은 팬데믹 대응 때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글로벌펀드 지원을 통해 한국의 의약품을 공급받았고 한국의약품의 우수성을 인식하게 됐다. 현재 미국의 행정명령으로 결핵과 말라리아 에이즈 의약품 공급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러므로 글로벌펀드와 같은 다자기구, 또 한국과 같은 공여국과의 적극적인 협력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글로벌펀드의 도전적 과제와 한국과의 협력에 대해 토론이 진행됐다.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부회장은 “SD Biosensor는 현장진단 전문 기업으로 감염성 질환 신속진단 키트 개발 및 생산, WHO 사전적격성 평가 승인 제품을 글로벌펀드 및 국제기구를 통해 아프리카 중·저소득국에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펀드와의 협력은 기업과 저개발국 주민들이 함께 혜택을 얻게 되는 협력 모델이다. 최근의 국제상황은 기업에게도 중·저소득국에도 매우 어려운 형편이므로 그 어느 때보다 글로벌펀드와의 협력과 다자보건기구를 통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최순영 국제보건애드보커시 사무총장은 “시민사회 관점에서 현재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수원국에서 공여국이 된 한국은 글로벌펀드에 대한 지원 증대로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발휘해야 한다. 30년 간의 개발도상국 보건 현장 전문가로서 일한 경험에 비춰 보면 글로벌펀드는 대규모 보건의료체계 강화에 투자해 다른 질병이나 새로 닥칠 팬데믹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역량을 강화해준다. 그러므로 신흥공여국으로서의 한국은 시민사회 추산으로는 8차 재정공약회의에서 7차 때보다 2배 증액한 2억달러를 약속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종한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은 “현재 대외적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주요 공여국, 특히 유럽국가들이 군비증강 때문에 ODA 예산을 줄이고 있는 상황으로, 국제적으로 수요는 늘어나지만 공급은 줄고 있는 상태다. 한국은 다행히 ODA 예산이 증액됐으나 앞으로는 한국도 변화가 필요하다. 현재 한국은 기업과의 협력이 가장 필요하다. 기업의 글로벌펀드와 같은 국제기구와의 협력 역량을 키워 더욱 중·저소득국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ODA와 글로벌펀드와 같은 국제기구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대해 광범위한 지지 기반을 확보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글로벌펀드와 국제보건애드보커시는 3월 7일 여의도 Three IFC 회의실에서 2025 한·글로벌펀드 시민사회 협력 간담회를 주최했다.

한국 시민사회는 글로벌펀드와의 협력 강화에 공감했으며, 글로벌펀드 8차 지원금 약정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국제보건애드보커시는 글로벌 보건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최대 다자협력기금인 글로벌펀드와 본 간담회를 공동 주최하고, 한국 시민사회단체들과 글로벌펀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제보건애드보커시는 애드보커시 활동을 통해 전세계 건강 불형평 감소를 추구하는 외교부 산하 민간단체로, 지난 10년 이상 글로벌펀드와 함께 글로벌 보건 정책 애드보커시를 해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국제구조위원회, 굿피플, 희망친구 기아대책,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굿네이버스, 글로벌케어, 아프리카미래재단, 사단법인샘복지재단, 한국개발전략연구소, 더멋진세상 등 국내 주요 국제보건 시민사회단체의 중간관리자급 이상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해 활발한 논의를 나눴다.

간담회에서는 글로벌펀드의 독특한 파트너십 기반 운영 구조와 시민사회의 참여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뤘다.

한국 국제개발 민간단체들은 이미 현장에서 글로벌펀드의 활동과 성과를 잘 알고 있었고, 글로벌펀드와의 협력 강화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다이앤 스튜어트 글로벌펀드 대외협력국 부국장은 글로벌펀드의 개요와 독특한 운영 구조를 소개했다. 글로벌펀드의 거버넌스에는 정부, 기술파트너, 시민사회, 지역사회, 민간 부문이 참여하는데 이사회는 공여국, 집행국, 민간 부문, 민간 공여, 시민사회로 구성된다. 시민사회는 기술적 검토 패널(Technical Review Panel)과 독립 평가 패널(Independent Evaluation Panel)에 참여 가능하며, 기금이 집행되는 국가에서 글로벌펀드와 협력하기 위해서는 국가조정메커니즘(Country Coordination Mechanism, CCM)에 참여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글로벌펀드에서는 각 수준별로 시민사회와 협력 가능한데 국제적 수준에서는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고, 각 국가 차원에서는 국가조정매카니즘 그리고 지역사회 차원에서는 사업분야별 시민사회 협력체에 참여가 가능하다.

한희정 국제보건애드보커시 대표는 국가조정메커니즘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새롭게 시작되는 지원금 싸이클이 준비되는 올해가 적기며, 글로벌펀드와 협력하기 위해 국가조정메커니즘에 참여하는 데 있어 한국 시민사회 단체들이 기존에 잘 구축한 현지 네트워크가 강점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최순영 국제보건애드보커시 사무총장은 글로벌펀드 기술적 검토 패널의 유일한 한국인 전문가로서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국내 시민사회 단체들이 글로벌펀드의 국가조정메커니즘 참여시 강점을 소개하고, 향후 자문을 제공할 의사가 있음을 피력했다.

이어서 글로벌펀드측은 8차 지원금 투자 제안의 주요 내용을 공유했다.

글로벌펀드는 2027~2029년 3개년을 위한 기금 목표액을 180억달러로 설정하고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률을 2023년 대비 64% 줄이며 사망자 수를 2023년 230만 명에서 2029년 100만 명 미만으로 줄이고자 한다. 또한 같은 기간 세 가지 질병의 발생률을 2023년 대비 54% 줄이고자 한다. 결과적으로 세 가지 질병 퇴치를 위해 투자된 미화 1달러당 경제적 수익으로 총 19달러의 가치와 건강 개선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간담회에 참여한 시민사회 단체들은 글로벌펀드의 국가조정메커니즘을 통한 협력 방안에 대한 다양한 질문과 의견을 나눠 글로벌펀드와의 협력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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