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 美 모건스탠리 콘퍼런스서 그룹 비전 발표, 바이오시밀러 확대와 신약 개발 전략에 해외투자자 주목

- 서정진 회장, 서진석 경영사업부 대표와 해외 콘퍼런스서 그룹사 경쟁력과 비전 제시
- 시밀러-신약 개발 상황 설명… 신약 후보물질 순차 공개해 ‘항체명가’ 입지 굳힐 방침
- 짐펜트라 매출 가속화, 내년 상승세 더 클 것… 올해 3.5조원 총매출 계획은 순항 중
- 신규품목 생산-CDMO 위한 신규 공장 연내 결정… “조건 맞는 기업 인수도 고려할 것”


셀트리온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대표이사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서 열린 ‘22회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그룹사의 경쟁력을 조명하고 향후 성장전략을 제시했다고 9일 밝혔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전 세계 유망 바이오기업을 초청해 글로벌 기관투자자 등과 매칭하는 행사로 올해 22회를 맞았다. 이번 행사에는 셀트리온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400여 개 헬스케어 기업과 투자자들이 몰렸으며, 기업별 좌담회와 주제 발표가 3일간 진행됐다.

셀트리온그룹은 주제 발표와 좌담회를 동시에 진행했으며, 서진석 대표가 ‘From Pioneer to Innovator(선구자에서 혁신자로)’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에서는 셀트리온의 후속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 상황과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다중항체로 영역을 확장하고 내년까지 다수의 ‘베스트 인 클래스(Best in class, 동일 기전 치료제중 최고 효과 약물)’ 약물 후보물질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항체 명가’의 입지를 더 굳건히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바이오시밀러 사업 부문에서는 먼저 현재의 글로벌 시장이 견고한 포트폴리오와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안정적인 공급망과 판매망, 다제품 전략을 겸비한 기업만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11개 제품 허가를 획득하고, 2030년까지 22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타겟 파이프라인 시장 규모를 2023년 600억달러(약 78조원)[1]에서 오는 2030년 1820억달러(약 237조원)까지 키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자가면역질환을 넘어 천식·두드러기, 안과, 대사성골질환까지 치료 영역을 확장하고, 다제품 전략으로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협상력을 강화해 판매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어진 좌담에서는 서정진 회장이 다니엘 코헨(Daniel Cohen) 모건스탠리 미국 헬스케어 투자부문 마케팅 디렉터와 대담 및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셀트리온의 올해 성장 전망과 구체적인 신규 사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셀트리온의 기존 출시 품목이 주요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올해 미국에 출시된 신약 짐펜트라의 매출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짐펜트라의 올해 목표매출 2,500억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밝히면서, 전체 목표매출 3.5조원 달성과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드러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이후 일시적으로 높아진 제품 원가율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매출과 마진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신규 사업에 대해 서정진 회장은 “성장의 속도를 내기 위해 신약 개발에 속력을 내는 동시에 CDMO 사업 추진 등 미래를 위한 새로운 역량 마련에도 집중할 것”이라며, “순차적으로 출시될 신규 품목과 CDMO 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 또는 해외 신규 공장 확보를 준비 중이며, 관련 결정은 연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기업 인수와 투자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면서, “셀트리온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수의 기업을 살펴보고 있는 만큼 조건이 맞는 기회가 찾아온다면 놓치지 않고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한국인포맥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