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장수하늘소 인공사육 10주년 복원 행사 열어

- 광릉숲에서 멸종위기종의 복원 가치 널리 알리다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천연기념물 제218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된 장수하늘소의 복원 행사를 8월 8일 국립수목원 휴게광장일대에서 진행하였다.

이번 복원 행사에는 국가유산청 동식물유산과, 경기도의회, 포천시 문화복지국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장수하늘소 성체를 참나무류에 각 1개체씩 방사(총 5개체)했다. 방사한 개체에는 위치추적 송신기가 부착되어 활동범위 추적 등의 연구를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행사에는 ‘장수하늘소 연구자와의 만남’을 주제로 표본, 살아있는 애벌레·번데기·성충 전시 및 사진전이 함께 개최되어 행사를 찾은 국민들에게 다양한 체험 및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국립수목원은 광릉숲에 서식하는 장수하늘소의 서식지 내 안정적 보전을 위해 2015년에 최적화된 실내 인공사육기술을 개발, 생육기간을 16개월로 단축하였다(야생에서는 5~7년 소요). 2018년에는 처음으로 광릉숲에 광릉숲산 토종 장수하늘소 개체를 방사하였으며, 올해로 7년째 일정 개체를 광릉숲에 지속적으로 방사해 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장수하늘소의 실내 인공사육 기술을 개발한 지 10년째 되는 해로, 자연 상태에서 5~7년으로 추정되는 장수하늘소의 생육기간을 16개월로 단축하여 장수하늘소 복원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현재는 2020년 준공된 국립수목원 내 산림곤충스마트사육동에서 장수하늘소 500여 개체가 안정적으로 사육중으로 유전체 연구 및 생리·생태등 종합적인 연구가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장수하늘소는 이곳 광릉숲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곤충”이라며 “인공사육 10주년 복원 행사를 계기로 전 국민에게 멸종위기종의 복원 가치를 널리 알리고, 광릉숲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장수하늘소를 언제든지 만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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