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학생의회 “자립과 공존의 가치 중요성 느껴”

18개 시군 지역학생의회 의장단 모여 ‘경남학생의회 제1회 정례회’ 개최
2025년 경남 교육 정책 마련을 위한 학생 의견 수렴·안건 제안


경상남도교육청은 경남 18개 시군 지역학생의회 의장단 학생들로 구성된 경남학생의회 제1회 정례회를 10일 경남행복마을학교에서 열었다.

경남학생의회는「학생자치 및 참여 활성화에 관한 조례」(경상남도조례 제5005호, 2021. 7. 29. 제정)에 따라 학생들이 제안한 안건을 교육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설치한 기구다.

경남학생의회는 경남교육청이 추진하는 중점 사업 중 하나로, 학생 자치와 참여 활성화를 위해 학생 자치 우수 사례 및 개방형 안건 제안 공모전, 역량 강화 연수, 학생회장단 운영 등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원격 학생의회는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빅데이터·인공지능 플랫폼 아이톡톡과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를 활용한 경남교육청의 특화된 모델이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고 의회의 방법을 다양화하는 데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제1회 정례회에서는 후보 총 8명 가운데 투표로 선출한 2024학년도 경남학생의회 의장단*에게 당선증을 전달하고, 의장단 후보자들과 함께 지난해 학생의회 심의·의결 안건이 얼마나 교육 정책에 반영되고 이행되고 있는지 살펴봤다.

2023년 경남학생의회에서 심의·의결한 ‘미래 세대를 위한 기후 위기 대응 방안 마련’(발의자: 장목예술중학교 장자영) 안건의 경우 정부나 기업에 기후 환경문제 해결을 맡겨 놓았을 때 친환경 위장(그린워싱)*이나 쓰레기 수출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해 시민이 속지 않고 기후 위기 민감성과 실천력을 기르기 위한 ‘사용 횟수 기록 텀블러’를 직접 제작하고 홍보를 전개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정례회에서는 2025년 경남교육 정책을 수립하고자 경남교육청 정책기획 담당과 협력해 의견 수렴 과정과 경남 교육 정책 등을 학생들에게 안내했다.

또 학생자치실무지원단이 인공지능 어시스턴트*를 활용해 학생의원들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안건으로 만들 수 있도록 지원했다.

정례회에 참석한 경남학생의원들은 학교에서 겪고 있는 지나친 경쟁주의로 정서의 사막화 문제나 부모님이 겪고 있는 사교육비 지출 심화, 인구 구조 변화 등으로 발생하는 사회문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며 안건을 만들었다.

앞으로 9번의 온·오프라인 정례회를 통해 안건을 발의할 예정이며 심의·의결된 안건은 경남교육청과 박종훈 교육감에게 제출해 검토를 거친 후 ‘교육감과 만남의 자리’에서 들을 예정이다.

김광회 경남학생의회 의장은 정례회에서 “그동안 경남교육 정책에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자립과 공존’이라는 가치가 참으로 중요하다고 느꼈다”라며, “동료 의원들과 함께 치열하게 고민해서 학생들이 학교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과 다짐을 전했다.

배경환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학생들이 학생의회 활동으로 사회문제에 관심을 두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민주 시민의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학생의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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