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가 우천·야간에도 명확한 차선 시인성과 강한 내구성을 갖춘 '비정형돌출형(STRUCTURE TYPE) 페인트'로 노면표지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삼화페인트공업이 지난 8월 노면표지 시공업체 두원건설㈜, 세이프로드㈜와 함께 서울특별시가 주관한 '노면표시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3개월이 지나 시범현장을 점검한 결과, 삼화페인트의 '비정형돌출형 차선'은 차선 벗겨짐이 적고 우천 시 배수가 빠르며 차선 시인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노면표시 시범사업'은 안전한 교통환경을 위해 노면표시 신제품·신기술에 대한 현장 적용성·경제성 등을 평가하는 사업이다. 시범사업에 적용된 신제품·신기술은 2년간 품질평가를 거쳐 서울시 노후 포장도로 정비 사업에 도입될 계획이다.
보통 차선에는 유리알이 포함돼 있다. 유리알은 차량 전조등의 빛을 반사해 야간 및 빗길에서도 차선이 잘 보이도록 돕는다.
그러나, 얇고 평평한 2D 형태 차선은 유리알이 쉽게 떨어지고, 빗물에 잠겨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명 '스텔스 차선'이라 불리는 현상이다. '스텔스 차선'은 야간, 빗길 교통사고의 주된 원인이다.
삼화페인트가 이번 시범사업에 적용한 '비정형돌출형 차선'은 독일연방도로청(BASt)으로부터 인증받은 수지를 적용해 개발한 제품·기술로, 울퉁불퉁한 3D 차선 형태가 특징이다.
이 차선은 불규칙한 비정형 형태이기 때문에 배수가 빠르고, 빛 반사 성능이 뛰어나다. '비정형돌출형 차선'은 차선 반사 성능이 현재 개발된 차선 중 가장 앞선 차선 형식이다.
'비정형돌출형 차선'은 높은 도막 두께로 빗물에도 차선이 쉽게 잠기지 않고 차선 이탈 시 경보음이 발생해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돕는다.
특히, 이 차선은 기존 차선보다 내구연한이 1.5배 길고, 보수가 간편해 상대적으로 유지보수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가혹한 도로라 불리는 독일 '아우토반'의 50% 이상에 해당 차선이 적용됐다.
이강수 삼화페인트 기술영업팀장은 "현재 국내에는 차선 반사성능이 내구연한(KS M 6080 5종 기준 2년 이상)을 충족하는 페인트가 없다"며 "이 장기 내구연한 유지의 핵심은 장기적으로 유리알을 잡아주는 도료 메커니즘의 완성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 ESG 경영 방침에 맞춰 운전자에게 안전한 운전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독일의 기술을 도입했으며, 이후 국내 적용을 위해 5년 이상 연구개발에 매진, 현장 테스트 및 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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