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디자인을 입는다'…스토리텔링・도시경관 개선으로 도시경쟁력↑

- 인기 종영드라마 ‘무빙’의 주요 캐릭터 특화조형물 강동구 ‘강풀만화거리’에 설치
- 도시브랜드화 통해 인근 골목상권 활성화 및 지역매출 상승 등 경제적 효과도 발생
- 시, “지역자원, 스토리텔링, 디자인 요소 고려한 도심경관 개선 프로세스를 마련할 것”


서울시가 디자인 서울 2.0 추진에 발맞춰 매력있는 서울 경관 조성을 목표로 한 서울시 ‘도시경관 개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인간, 문화, 콘텐츠 중심의 소프트 서울의 디자인 철학은 유지하면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한 서울의 디자인 정체성을 정립해 나가고자 ‘디자인서울 2.0’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지역의 역사, 문화 등 고유자원을 활용해 스토리텔링 강화, 관광, 문화거점 조성 및 방문코스 개발 등 도시브랜드화를 통한 도시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도시브랜드화의 성공적 사례로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강풀 웹툰 원작 드라마 ‘무빙’의 장소적 배경인 강동구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강풀만화거리’가 대표적이다.


드라마 ‘무빙’에서 장주원(류승룡) 등 등장인물이 사는 곳과 일하는 곳, 김봉석(이정하) 등 아이들의 학교가 모두 강동구로 설정되어 강동구 성내동 강풀만화거리가 드라마 ‘무빙’을 통해 새로운 매력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국내외 관광객을 비롯해 ‘무빙’을 시청한 K-드라마 팬들이 이른바 ‘성지순례’식으로 드라마 속 촬영지인 강동구를 찾는 상황을 감안해 드라마 종영의 여운을 달래며, ‘무빙’의 주요 캐릭터를 도심 곳곳에서 볼 수 있도록 특화조형물을 강동구 내 ‘강풀만화거리’에 설치했다.


‘강풀만화거리’는 오래된 주택이 밀집한 주택가로, 강풀 작가의 만화 명장면 벽화 50여 점으로 채워진 만화 특화거리다.



또한, 강풀만화거리에서는 ‘무빙’ 대형 오브제 특화조형물 4점 및 어서와 안내판, 강풀 만화 벽화 등을 볼 수 있으며, 강동역 4번 출구에서 나와 봉석이 마스코트 안내 사인을 따라 오면 강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와 같은 인기 만화작가 캐릭터를 테마로 조성한 도시브랜딩은 인근 골목상권 활성화로 방문자 및 유동인구 증가와 함께 지역상인들에게도 매출 상승 등 경제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지역자원과 스토리텔링, 디자인적 요소를 고려한 구체적인 도시경관 개선 프로세스를 마련해 도시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강풀만화거리는 드라마 속 장소를 찾는 도장깨기 리스트에 꼭 추가해야 할 곳”이라며 “단순히 경관개선을 넘어 서울시만의 특색있고 이야기가 있는 장소를 발굴해 찾아가고 싶고 즐기고 싶은 콘텐츠가 있는 도시경관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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