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종이의 부드러움 측정 기술’, 국제표준 최종 승인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리나라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한 ‘종이 및 판지의 표면 거칠기(surface roughness)’ 측정 방법이 ISO 회원국의 동의를 얻어 최종 채택되었다고 밝혔다.

종이 및 판지의 부드러움(softness)은 표면 거칠기와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기존의 부드러움 평가를 위한 패널리스트(sensory panel) 시험은 주관적 방법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느끼는 부드러움이 달랐다. 이번에 승인된 표준은 간단한 측정장치를 사용한 물리적 시험을 통해 종이의 부드러움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번 표준은 2019년 2월부터 약 5년 동안 9차례의 논의와 검증 과정을 거쳐 지난 9월에 ISO 회원국 과반수의 동의를 얻어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됐다. 표준이 최종 승인됨에 따라 올해 말에 ISO 24118-1 국제표준문서로 발행될 예정이다.

국립산림과학원 목재산업연구과 유원재 박사는 “우리나라가 지난 2022년에 냅킨, 화장지 같은 티슈 제품의 표면 특성 분석 방법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한 데 이어, 이번에 또 종이 및 판지에 관한 측정 기술을 개발한 것은 세계 7위의 지류생산국인 면모와 국제표준화 선도국임을 확인시켜준 사례”라고 전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내 목재·제지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품질기준 및 표준을 발굴하는 ‘규제혁신’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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