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 친환경미생물연구소는 친환경 사과 재배 농업인, 친환경농업인연합회 등 관계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과 친환경 병해충 관리 기술 개발 현장평가회를 19일 연천군에서 개최했다.
이번 평가회는 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친환경 사과 병해 관리용 약제 현장적용 효과를 검증하고, 해충 밀도조사와 관리방법에 대한 정보를 사과 재배 농업인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에서 공공 급식으로 납품되는 사과의 수요량은 연간 500톤 이상이지만, 계약재배 이행률은 10~20% 내외로 도 생산량이 매우 부족하다. 도내 친환경 사과 농가 실태조사 결과 친환경 사과의 생산이 어려운 주된 원인은 4월부터 수확기까지 발생하는 병해충 관리의 친환경 방제법 개발이 미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농기원은 2019년부터 현장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병해충을 중심으로 친환경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추진해 2022년 하반기 사과 탄저병( C. acutatum ) 72.0%, 겹무늬썩음병( B. dothidea ) 62.1% 방제 효과를 지닌 약제를 개발해 특허 출원하고, 민간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이 약제는 은행추출물과 페퍼민트 오일을 포함한 제품으로 병해 관리기술에 대한 자료와 함께 내년 상반기 농업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유기농업자재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도 농기원에서는 올해 연천군, 파주시에 위치한 친환경 사과원 재배 포장 6개 지점에서 친환경 병해충 기술에 대한 방제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평가회에서는 사과 탄저병, 겹무늬썩음병 방제를 위하여 기존 사용하고 있는 시판 약제와 도 농기원에서 개발한 약제 비교해 직접 사용한 농업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친환경 병해충 관리 기술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현장평가회를 통해 보완된 최종 결과물은 현장에서 농업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개발된 사과 병해관리용 약제 사용법 팜플릿은 시제품 보급시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조창휘 경기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은 “친환경적인 방제 기술을 보급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여 좋은 결과물을 농업인에게 보급하는 것이 도 연구소의 임무”라며 “병해충 종합 관리기술에 대한 결과가 현장에 적용돼 사과 재배농가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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