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 바이오 분야 취업률 ‘상한가’


#. 김완철(29·남)씨는 국립대 화학공학과를 다니다 그만두고 한국폴리대학 바이오캠퍼스 바이오생명정보과에 입학했다. 그는 이곳에서 2년간 바이오의약품 제조·생산에 필수적인 항체 반응 검사(ELISA), 분자 진단 기술 등을 익혔다. 김씨는 현재 체외진단 전문기업 SD바이오센서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 정나리(23·여)씨는 4년제 대학 생명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 바이오의약시스템과에 들어갔다. 학부에서 일부 다뤘던 생명공학에 더 관심을 갖게 돼 이 분야에 특화한 실무 교육훈련을 받기 위해서다. 정씨는 10개월간 생화학 분석, 유전자재조합, 유전자 발현분석 등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 역량을 길러 유전체 분석기업 마크로젠 취업에 성공했다.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직무대리 임춘건, 이하 ‘폴리텍대’)의 바이오 학과 취업률이 상한가다. 폴리텍대는 13일 바이오 분야 졸업생 취업 현황을 소개했다.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최근 3년(2019~2021년) 폴리텍대 바이오캠퍼스(2년제 학위과정)의 졸업생 취업률은 88.6%를 기록했다. 캠퍼스가 자체 집계한 2022년 졸업생 취업률은 89.1%로 나타났다. 대상자 192명 중 171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취업자의 87.1%가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93.6%가 정규직으로 취업해 질 좋은 일자리로 연결됐다. 46명이 청년층의 취업 선호도가 높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입사했다. 평균 초임 연봉은 4천638만 원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 임금직무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문대졸 근속연수 1년 미만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3천182만 원이다.

청년 구직자를 고급 기술 인력으로 양성하는 ‘하이테크과정’도 높은 취업 성과를 보였다. 성남 생명정보시스템과, 분당 생명의료시스템과, 광명 바이오의약시스템과 등 3개 학과의 올해 졸업생 평균 취업률은 86.0%다. 2021년(81.6%), 2022년(85.2%)에 이어 지속해서 올랐다.

폴리텍대는 올해 기준 4개 캠퍼스 9개 학과에서 265명의 바이오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폴리텍대는 올해 바이오 분야 5개 학과를 개편해 커리큘럼을 재정비하고, 신규 장비(491점)를 도입한다. 산업과 기술 변화에 발맞춰 현장과 교육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2024학년도부터는 영남융합기술캠퍼스에서도 바이오 인력을 양성한다. 기존 3D프린팅융합디자인과가 바이오메디컬소재과로 탈바꿈했다. 바이오메디컬소재과에서는 설계·제조 기술을 활용해 인체에 적합한 소재로 보형물 등 의료 시제품을 제작하고 임상 성능시험을 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한편, 폴리텍대는 2024학년도 2년제 학위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전국 28개 캠퍼스 150개 학과에서 6천235명 규모다. 바이오캠퍼스는 바이오배양공정, 바이오의약분석 등 5개 학과에서 160명을, 영남융합기술캠퍼스 바이오메디컬소재과에서는 25명을 선발한다. 수시 1차 모집 기간은 다음 달 6일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kopo.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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