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케이션’으로 지역관광 활성화…20개 프로그램 시범운영

29일부터 참가 기업·기관 및 1인 사업자 신청 접수…참가비도 지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근로자들이 일과 휴가를 동시에 즐기고 지역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워케이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 방식을 일컫는다.


▲ ‘2023 워케이션 시범사업’ 포스터(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는 우선, 지역의 새로운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지자체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존 관광 프로그램과 연계해 전국 16개 지역 20개 시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일례로 양양 워케이션 프로그램은 최근 서핑으로 유명한 죽도와 인구 해변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체험 할인권을 제공한다.


인천 포내와 남해 지족, 포항 창바우, 완도 등은 조용한 어촌마을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갯벌과 통발 등 특별한 워케이션 경험을 할 수 있다.


전남 곡성 워케이션 프로그램에서는 청정 자연에 둘러싸인 한옥에서 일하면서 ‘불멍’과 같은 조용한 휴식도 취할 수 있다.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이나 기관, 1인 사업자는 29일부터 ‘대한민국 구석구석’ 워케이션 테마관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 총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수요에 맞는 숙소나 체험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워케이션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주는 컨설팅을 진행한다.


아울러 1인당 참가비 5만 원 지원과 지역 특화프로그램 제공 등의 혜택도 주어질 예정이다. 중소·중견기업 종사자는 IBK 기업은행에서 참가를 추가 지원한다.


코로나19 이후 국내에 소개된 워케이션은 단순히 재택근무의 일환 또는 일부 기업에만 한정되는 임직원 복지 증진 차원이었으나 이같은 새로운 근로문화가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돼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 생활인구 증가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문체부는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내년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 규모를 확대해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워케이션 안내책’을 발간해 전국 워케이션 프로그램과 시설정보를 통합 제공하기로 했다.


각 지역의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워케이션 문화가 확산되는 만큼, 관련 최신 정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워케이션 테마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워케이션은 일과 여행을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기업과 함께하는 이번 워케이션 프로그램이 지역관광과 내수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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