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피해 이재민 대상 한국전통 부채춤 등 공연 위로

한국문화원, 튀르키예 문화관광부와 협업…현지 이재민 등 1000여명 참석

튀르키예 현지에서 지진 피해지역 이재민과 아이들을 위한 한·튀 양국의 전통공연과 한국영화 상영회가 열렸다.


주튀르키예한국문화원은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튀르키예 문화관광부와 협업해 지진 피해지역 순회 전통공연 및 한국영화 상영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문화원과 튀르키예 문광부, 튀르키예 한인회, 이스켄데룬 시군청, 가지안텝 시청, 누르다으 군청이 마련했으며 약 1000여 명의 이재민과 현지 주민들이 참여했다.


▲주튀르키예한국문화원 전통공연팀이 부채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주튀르키예한국문화원) 


한국문화원 전통공연팀은 부채춤과 강강술래 등의 무대를 선보였으며, 튀르키예 문광부 국립 민속무용단은 작품 <내 손을 잡아볼래?>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고 문화원은 전했다.



또 지진 피해로 인한 컨테이너촌 생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지 이재민들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애니메이션 라바 상영회도 열렸다.



특히 한국문화원은 행사 개최와 더불어 현지 아이들을 위해 공책, 색연필 1000세트의 위문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 지진 피해로 인한 이재민과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라바 상영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주튀르키예한국문화원)

관객 에스타 이을마즈 씨는 “지진 피해로 인해 현지 주민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한국문화원과 튀르키예 문광부가 함께 힘을 모아 멋진 행사를 개최해줘 큰 위로가 됐다”며 “오랜만에 웃을 수 있는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많이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자로 나선 나즐르잔 권괴르 씨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과 튀르키예는 진정한 형제의 나라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공연자로서 현지 주민들에 즐거움을 선사하고 피해 지역 아이들과 교감하며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매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기홍 한국문화원장은 “지진 참사 직후 한국 취재팀의 지원을 위해 현장에 파견을 나와 있었는데 약 6개월이 지난 지금, 이재민들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런 행사를 통해 피로 맺어진 한국과 튀르키예의 우정이 더욱 더 깊어지길 소망하고 이재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도 많이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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