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수내역 사고기기 동일 모델 28대 포함…결함 확인 시 모두 분해
행정안전부는 지난 6월 8일 발생한 성남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전국 모든 철도·지하철역의 에스컬레이터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그동안 일부 기관별로 자체점검 등이 이루어져 왔으나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어 행안부가 직접 주요 지하철 역사 등에 대한 정밀점검을 주관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철도공사, 서울교통공사, 공항철도공사 등 16개 철도 역사 관리기관 및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민간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점검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우선 수내역 사고 기기와 동일한 모델로 확인된 에스컬레이터 28대를 모두 점검대상에 포함했다.
이에 내시경 카메라로 동력전달장치인 구동기 내부를 점검해 결함이 확인되면 모두 분해해 정밀점검할 방침이다.
구동기뿐만 아니라 브레이크 설치·작동 상태와 제동거리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며 이상이 있는 경우 즉시 부품 교체 등 조치를 한다.
또, 서울·부산·대구 등 6개 광역시의 지하철역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는 이용자 수, 노후도, 경사도, 길이 등 위험도를 고려해 1%(43대)를 표본으로 선정해 정밀점검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관계기관 합동 표본점검 대상 외 전국 철도·지하철 역사 등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8600대도 관리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점검을 추진한다.
특히 관리기관과 유지관리업체가 합동으로 자체점검반을 편성해 주요부품 설치와 작동상태를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구동기가 사고기기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면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함께 2차 정밀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상명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이번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사고와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전국 철도와 지하철역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전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점검 결과 부적합 사항은 즉시 개선 조치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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