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램프 사업 기본계획’ 발표…최소 6개교는 비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선정
교육부는 대학이 기초과학 분야의 새로운 지식 창출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램프 사업 기본계획’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램프 사업은 기존 과제 중심의 연구 지원에서 벗어나 대학이 연구소를 관리·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고 다양한 학과·전공의 신진 연구인력이 공동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지원 규모는 대학 8개교에 총 160억 원으로 1개교당 20억 원이 지원된다. 최소 6개교는 비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선정될 예정이며 지원은 5년(3+2년) 동안 이뤄진다.
선정된 대학은 기초과학 10개 분야 중 1개 분야를 선택해 해당 분야의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기초과학 10개 분야는 ▲수리·통계과학 ▲원자과학▲천체·입자·우주과학 ▲분자수준과학 ▲나노단위과학 ▲물질·에너지과학 ▲DNA·RNA 분자생물학 ▲진화·종의 다양성 ▲지구·해양·대기과학 ▲뇌·신경과학·기초의학이다. 분야 내에서 학과·전공별 칸막이식이 아닌 ‘주제(테마)’ 중심으로 운영된다.
램프 사업의 주요 특징에 대해 살펴보면, 우선 대학의 ‘연구소 관리·지원 체계 구축’을 전제한다.
기존의 연구개발사업(R&D)은 대부분 개별 과제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형식이었으나 램프 사업은 대학에 학내 연구소에 대한 현황 조사·공개, 평가·지원을 수행할 수 있는 ‘연구소 관리·지원 체계’를 우선적으로 갖추도록 한다.
또 연구인력 선발, 시설·장비 확충, 연구과제 확정 등을 직접 총괄하도록 해 대학이 더욱 체계적으로 연구를 지원하도록 한다.
램프 사업은 대학의 핵심 연구인력임에도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박사후연구원(포닥, post-doc)과 신진교원을 집중 지원한다.
젊고 유능한 박사후연구원의 유입을 지원함으로써 대학의 연구력을 보강할 뿐 아니라 다양성과 새로움의 자극을 더해 대학 내 연구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임용된 지 7년 이내의 교원이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역량 있는 신진교원들도 연구 잠재성과 창의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램프 사업은 ‘다양한 학과·전공 간 공동연구’도 지원해 전략기술 개발이나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수적인 ‘새로운 지식 창출’을 추구한다.
이에 대학은 선택한 기초과학 분야에 맞는 ‘전략적 공동연구 포트폴리오(전체 과제수행계획)’를 자율적으로 구성해 제출해야 한다. 각 대학의 과제 기간과 규모는 이후 선정 평가를 거쳐 확정된다.
교육부는 램프 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이 장기적·도전적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이윤홍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대학이 새로운 지식의 발견과 탐구라는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램프 사업의 시작이 우리나라 대학 기초과학 연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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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영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