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서울역센트럴자이 현장대책회의 열고 주민 목소리 들어


김길성 중구청장이 서울역센트럴자이 아파트 벽체파손과 관련해 28일 오후 7시 30분부터 두 시간 동안 중림동주민센터에서 안전 대책회의를 열고 주민의 목소리를 들었다.

입주민의 불안과 궁금증을 해소코자 마련한 자리로 구청 관계자, 서울시 지역건축안전센터, 입주민 대표, 건축구조기술사, 시공업체(GS건설) 및 정밀안전진단업체가 참석해 그간 조치 사항, 향후 계획 등을 투명하게 밝혔다.

지난 20일 서울역센트럴자이아파트 한 개 동에서 벽체파손이 발생한 후 구와 서울시는 건축구조기술사, 건축사 등 외부전문가들과 함께 바로 점검에 나섰다.

파손 부위는 비내력으로 설계돼 추가 붕괴 등 구조 안전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으나, 혹시 모를 추가 사고 예방을 위해 가설기둥(잭서포트) 14개를 즉시 설치했다.

이후 구는 21일 안전조치 명령서를 입주자대표회의 및 건설사 등에 보내 '해당 동 필로티 기둥에 대한 보수 및 아파트 전동에 대한 정밀안전 진단 후 필요한 후속조치'를 명령했다.

아울러 사고원인 규명과 시공 적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밀안전 진단에 앞서 해당 동에 비파괴검사 및 콘크리트 강도 시험을 우선 시행키로 했다.

입주민 대표 등 아파트 주민 200여 명이 모인 이날 회의에서는 먼저 구청 도시관리국장이 경과보고에 나서 20일부터 현재까지 구가 취한 조치를 설명했다. 이후 건축구조기술사가 최초 현장 상황을 보고하고 GS건설이 입주민 안전대책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곧이어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선정한 한국구조물진단 유지관리공학회가 정밀안전진단 방법 및 일정을 알리며 향후 여러 차례 보고회를 열어 입주민에게 그 결과를 상세히 알릴 것을 약속했다.

이어서 김길성 중구청장이 입주자대표회의 요구사항을 청취하고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입주민들은 정밀안전진단 신속 실시, 안전을 위한 추가 대책 마련, 철저한 원인 규명, 사실과 다른 언론 보도를 바로 잡아줄 것 등을 요청했다.

함께 자리한 지상욱 국민의 힘 당협위원장도 GS건설 측에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책임을 다해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주민들께서 불안과 불편을 느끼고 계신 점 깊이 공감한다"며 "중구는 이번 일이 해결되는 날까지 주민과 함께하면서 모든 진행 과정을 소상히 알리고 정밀안전진단과 안전조치 등도 빈틈 없이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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