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수출 지형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집중 육성

올해 콘텐츠 지원 예산 8442억원...역대 최대 정책금융 등 맞춤 지원

정부가 K(케이)-콘텐츠를 수출의 지형을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집중 육성한다. 

이를 위해 역대 최대 정책금융 지원, 콘텐츠 수출 확대, 대표 장르 맞춤형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과 함께하는 일류 문화매력국가 도약을 위한 K(케이)-콘텐츠 분야 올해 예산 총지출 규모를 8442억 원으로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올해 문체부 전체 예산 6조7408억 원의 12.5%를 차지하는 규모이다.

문체부는 창의적 아이디어가 세계적 콘텐츠 지식재산권(IP)으로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K(케이)-콘텐츠의 전략적 수출 확대와 K(케이)-콘텐츠를 통한 제조업·서비스업의 수출 확대를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주요 신규 사업은 영상 부문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자체등급분류제 추진(29억5000만 원), 애니메이션 기획개발(30억원), 신기술 및 지식재산권(IP) 활용 온오프라인 공연 콘텐츠 개발 지원(55억원), 현지 기반 활용 해외 진출(45억원) 등이다. 



 지난해 9월 16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에서 황동혁 감독을 비롯한 배우와 스태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징어게임은 74회 에미상 드라마 부문에서 황동혁 감독이 감독상을, 배우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받는 등 6관왕을 차지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민간투자가 어려운 콘텐츠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정책금융 규모를 7900억 원으로 확대한다. 이는 지난해 5268억 원 대비 50% 늘어난 규모다. 우선 K(케이)-콘텐츠펀드 출자금을 1900억 원(512억 원 증가)으로 확대해 41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프로젝트 제작 완성보증자금 200억 원을 출연해 2200억 원 규모(200억 원 증가)의 보증을 지원한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콘텐츠기업의 이자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이자의 일부(2.5%P)를 지원하는 이차보전 예산도 40억 원(20억 원 증가)으로 확대했다.

대표 장르는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우리나라 콘텐츠 수출의 주력산업인 게임은 세계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다년도 제작지원을 최초로 추진하고(90억원, 신규)한다.

한국 영화의 다양성과 창의성이 꽃필 수 있도록 독립·예술영화 제작지원 사업에 117억 원(37억원 증가)을 지원한다. 

K(케이)-팝은 세계 음악시장 선도를 위해 온라인 공연 제작을 지원(80억 원)하기로 했다. 

웹툰은 공세적 해외 진출을 위해 해외 전시시장과 현지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하는 해외 진출사업(23억원)과 해외 플랫폼 구축(39억원)을 추진한다.

웹툰 분야 구직자-기업 간 일자리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웹툰 산업 채용박람회(10억원, 신규)를 개최한다.

문체부는 정부 건전재정 기조에 맞춰 지출 효율화와 사업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대표적인 유사·중복사업인 한국문화축제를 폐지(-92억 원)했고 현장 수요에 맞는 기술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유사 사업을 통·폐합(-86억 원)해 신기술콘텐츠 융·복합 아카데미를 신설(57억 원)했다. 

또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영화·대중음악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지원했던 사업을 종료(-612억 원)하는 등 2023년 예산을 짜임새 있게 조정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케이)-콘텐츠 산업은 어느 순간 우리 수출 시장의 떠오르는 강자가 됐다”며 “올해 역대 최고 수준의 정책금융을 바탕으로 K(케이)-콘텐츠를 수출 지형을 재편하는 게임체인저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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