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혁신 및 글로벌 전략' 발표..."새로운 일자리 모색"
OTT·메타버스·크리에이터 미디어 집중 육성...표준계약서·자격증 등 근로환경 개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혁신 및 글로벌 전략’을 발표하면서 디지털미디어·콘텐츠 산업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수출엔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OTT의 글로벌 성장을 목표로 ‘글로벌 OTT 어워즈(Global OTT Awards)’를 통해 전세계에 우리나라 OTT를 홍보하고, OTT-제작사 컨소시엄의 제작과 해외진출 및 현지화를 지원한다.
또한 부산월드엑스포 등을 메타버스 미디어가 구현되는 장으로 활용해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크리에이터 미디어는 표준계약서와 자격증 신설, 수익 배분현황을 투명하게 제공해 탄탄한 일자리로 만든다.
이날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글로벌 사업자와 경쟁해야 하는 OTT는 한계가 있는 국내 시장에 머물 것이 아니라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OTT와 제작사가 함께 콘텐츠를 만들고 해외에 진출하는 것을 돕겠다”고 밝혔다.
◆ OTT 플랫폼·콘텐츠 글로벌 성장 지원
국내 OTT를 국제적으로 홍보해서 브랜드화 하고, 초기 해외 진출 촉진과 콘텐츠 지속 수급 등 OTT 글로벌 진출 전 단계를 밀착 지원한다.
이에 인지도가 높은 국제행사와 연계한 가칭 ‘글로벌 OTT 어워즈(Global OTT Awards’를 통해 국내 OTT를 전 세계에 홍보하고 쇼케이스와 OTT관을 병행해 해외투자와 바이어를 유치한다.
또한 아시아 지역부터 OTT·콘텐츠 기업을 동반한 정부고위급 회담을 열어 국제교류를 촉진하며, 해외IT지원센터를 비롯한 해외거점을 통해 현지시장조사와 네트워킹 등을 제공해 초기에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제작사와 OTT 플랫폼이 협력해 우수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도록 제작사+OTT 컨소시엄에 대해 제작은 물론 국제콘텐츠마켓 참가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영화·방송에만 적용중인 제작비 세액공제를 OTT까지 확대하고, 실감·맞춤형 서비스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한다. 나아가 OTT 실태조사를 통해 정책과 민간투자의 기초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 차세대 미디어플랫폼으로 메타버스 집중 육성
메타버스가 보유한 잠재력을 실현하도록 선도 프로젝트 등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고 핵심 요소 기술 개발 및 인재양성 등 성장 역량을 확충해 미래의 미디어플랫폼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
이에 방송·콘텐츠 IP를 가진 방송사·제작사와 메타버스 기술력이 있는 개발사 간 협력을 통해 메타버스 미디어·콘텐츠를 창작·유통하는 ‘개방형 서비스 모델’을 구축해 미디어 산업에서 메타버스를 성공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30 부산월드엑스포’ 등 대형국제행사와 연계해 전 세계가 참여하는 메타버스 미디어의 장을 펼쳐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을 현장에서 실증하고 해외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한다.
또한 메타버스 안에서 디지털 미디어·콘텐츠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및 애로기술을 개발하고 기술+인문 학위 과정인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청년개발자 양성과정인 메타버스 아카데미를 통해 인재 양성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 크리에이터 미디어 지원으로 일자리 창출
크리에이터가 ‘좋은 일자리’가 되도록 직업 환경을 개선하는 등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체계적인 크리에이터 육성 및 창작 지원으로 크리에이터 산업을 스케일업한다.
이를 위해 실감형 1인 콘텐츠 기획자 등 신직업군을 발굴해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자격증 신설을 추진한다.
편집·촬영 등 각 분야의 크리에이터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전문분야와 경력 등을 등록하는 ‘자율 공유형 경력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구인과 구직이 원활하게 연결되도록 한다.
1인 미디어 종사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표준계약서 개발과 적용을 지원하고, 근로·계약 분쟁에 대해선 노무·법률 분야의 상담창구를 운영한다.
아울러 크리에이터-MCN-유통플랫폼 간 수익배분 현황 등을 조사하고 크리에이터에게 자신의 콘텐츠가 플랫폼 등에서 얼마나 이용됐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신인 크리에이터를 발굴해 콘텐츠 제작·유통·저작권에 대한 기초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하고, 전업화가 필요한 크리에이터들에게는 사업화 모델 개발을 중점 지원한다.
우수한 크리에이터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해외마켓 참가와 콘텐츠 현지화 지원도 강화하는 한편, 미디어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법체계 ‘1인 미디어 진흥법’(가칭)을 마련할 예정이다.
◆ 디지털미디어·콘텐츠 산업의 혁신기반 마련
3대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의 성장을 위해 투자 확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인프라 확산, 인재 양성 등 공통기반을 구축한다.
먼저 제작비가 급상승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재원으로부터 끊임 없이 자본이 유입되도록 정부 펀드, 산업계 투자, 신기술 접목 투자혁신 등 3대 투자 물줄기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정부투자는 OTT 등의 글로벌 사업에 투자하는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정책금융을 통한 투자·보증 제공방안을 마련한다.
산업계 투자는 간접광고 규제 완화를 통해 콘텐츠 업계 등의 수익 기반을 확충하고 이러한 확충이 콘텐츠 투자 확대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산업계 투자 확대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누구나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크라우드 펀딩에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촬영시간·장소 등의 한계를 극복하고, 특수 시각효과를 통해 가상현실 을 구현하는 초실감 가상제작(버추얼 프로덕션) 인프라 조성을 활성화한다.
프리랜서가 많고 인력·산업이 산재된 미디어 산업에서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정부의 프로그램·시설·장비를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미디어 혁신허브’를 조성한다.
이밖에도 특성화고 진로직업 교육, 대학 학점연계 교육, 기업주도형 위탁 교육, 인턴쉽을 통해 미디어+ICT 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OTT,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 중인 미디어·콘텐츠 산업은 향후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산업이자 젊은이들이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수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인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이 다시 콘텐츠 파워를 끌어올리는 선순환 발전을 이루고, 한계가 있는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을 미래의 성장엔진이자 수출엔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인포맥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여진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