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동절기 에너지 수급 관리 강화...이달 중 '에너지정책 자문위' 발족
산업통상자원부는 동절기 대비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해 민관 합동으로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에너지원별 수급 관리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1일 박일준 제2차관 주재로 민관 합동 에너지 수급 비상대책반 1차 회의를 열고 국내 에너지 수급 현황 및 동절기 대비 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고 세계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올해 겨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난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가격은 지난 1월 대비 천연가스 현물가격은 2.3배 수준, 석탄은 2.5배 수준 가까이 상승했다. OPEC 감산 우려 등으로 불안 요소가 남아 있어 유가도 배럴당 100달러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천연가스의 경우 유럽 국가들의 러시아산 가스 수입 감소와 함께 에너지 시장에서 대체 물량 확보 경쟁이 심화하고 있고,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들은 불필요한 가스 및 냉·난방 사용 금지, 원전·석탄발전 수명연장 등 ‘가스 대란’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민관 합동으로 에너지 수급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천연가스·석유·유연탄·전력대응반을 구성해 1~2주 단위로 에너지 가격 동향 및 수급 현황을 점검하고 비상시 신속하게 대응 조치할 예정이다.
특히 천연가스는 수급 관리에게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물구매, 해외지분투자 물량 도입 등을 통해 필요물량을 조기 확보하고 가스공사·직도입사를 포함한 국내 재고 관리 현황도 밀착 관리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에너지 기업들은 동절기 에너지 수급 계획 및 비상시 대응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민관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산업부는 이달 중 장관 주재로 ‘에너지정책 자문위원회’를 발족해 에너지 정책 전반에 대한 의견 수렴과 함께 국내 에너지 수급 및 가격 안정화를 위한 구체적 대응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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