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제' 실시..."여름 휴가 방역 강화"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2일 “코로나19 감염위험이 높은 휴가지에서는 보다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한 박 총괄반장은 “올 여름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처음 맞이하는 여름이며, 국내의 이동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지난해 여름휴가철에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일일 확진자가 당시 1000명을 초과해 4차 유행으로 접어든 경험이 있다”며 “지금의 일상회복이 이어지려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름에 물과 관련된 행사와 축제에서는 여분의 마스크를 반드시 준비해 곧바로 교체할 수 있도록 세심히 신경 써야한다”며 “정부도 방역수칙이 잘 지켜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국민들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개인과 시설에서 준수해야 할 방역수칙과 지원사항 등을 포함한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여름휴가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여름휴가 대책이 관광지·고위험 시설에서의 거리두기 원칙 등 규제와 의무 부과에 중점을 두었다면, 올해는 국민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개인과 시설에서 자율적으로 지켜야 할 생활방역 수칙을 안내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먼저 개인 차원에서는 밀폐·밀집·밀접한 관광지·휴가지 등에서 반드시 준수해야 할 방역수칙으로 손 씻기와 기침예절, 올바른 방법으로 마스크 착용 등을 제시했다.

또 감염 가능성을 낮추고 감염 시 중증화를 예방하기 위해 여행 전 코로나19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코로나19 증상 발현 시에는 신속히 검사와 진료를 받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 최소화를 당부했다.

여름 휴가철 많은 사람들이 방문·이용할 것으로 예측되는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이용객 간 거리두기 유지와 시설 내 환기·소독 등 방역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해수욕장의 관리사무소와 샤워실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안내하고, 파라솔 간격을 최소 1m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한다. 특히 7월 중 혼잡도 신호등제 실시 및 한적한 해수욕장 선정 등으로 밀집도를 낮출 계획이다.

해외 출입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항은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 이용을 활성화해 터미널 내 혼잡도를 낮추고, 출입국자 대상 코로나19 검사 및 음성확인서 발급 등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공항 내 코로나19 검사센터 등을 운영한다.

아울러 휴가 중 또는 휴가 전후 증상이 발현되거나 유증상자와 밀접접촉한 경우 호흡기환자진료센터를 방문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오는 7월 1일부터 호흡기 유증상자 및 확진자가 검사·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 및 외래진료센터를 호흡기환자진료센터로 통합해 운영한다.

호흡기환자진료센터 중 검사와 진료, 처방이 한 곳에서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을 최소 5000개 이상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여름철 건강을 위해 냉방기기 사용 및 환기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중 장시간 부유해 10m 이상까지 확산 가능해 밀폐된 공간에서 냉방기기 사용 시 공기전파를 통한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어컨을 가동할 때는 바람 방향을 천장 또는 벽으로 설정해 사람에게 직접 향하지 않도록 하고, 바람세기는 가능한 약하게 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에어컨 가동 시 최소 1일 3회, 회당 10분 이상 환기한다. 환기 시에는 맞통풍이 일어날 수 있도록 창문과 문을 동시 개방하는 것이 좋다.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시설 영업 전후 출입문과 창문을 모두 개방한 상태로 송풍 기능을 활용해 최대 풍량으로 30분 이상 가동해 내부 환기하도록 권고했다.

박 총괄반장은 “확진자 수는 나날이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은 방심할 수 없다”며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나와 가족, 우리 모두를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재유행 없이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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