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이하 코픽)는 제75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에서, 현지시간 5월 19일(목) 오후에 한-프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였다. 지난 4월 프랑스가 한국을 영화분야 협력 중점국가로 선정한 이후 칸에서 다시 한 번 만남을 갖게 된 것이다. 특히 프랑스 국립영화영상센터(CNC)가 칸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타국과의 공동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날 라운드테이블은 코픽 박기용 위원장과 프랑스 CNC 도미닉 부토나(Dominique Boutonnat) 회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행사의 장을 열었다. 이날 박기용 위원장은 “코로나 이후 전 세계 영화산업이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겪고 있다”며 “양국의 영화 가치가 영상문화 전반의 산업 및 문화적 가치로 확대되고 재생산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CNC 도미닉 부토나 회장은 한국과 프랑스의 영화협력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양국의 지속적인 영화분야 협력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했다.
버라이어티 패트릭 프래터(Patrick Frater) 기자의 진행으로, 양국의 패널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영화제작 환경과 정책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협업 방안을 모색함과 동시에, 코로나19 이후의 극장과 영화산업의 미래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을 열었다.
1부 세션은 “다양성: 공동의 목표가 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예술영화, 독립영화관, 젊은 작가 발굴 등 다양성 보장을 위한 환경 조성방식에 대해 논의하고 양국의 영화분야 협업방안을 모색하였다. 주요 패널로는 칸비평가주간 폐막작 <다음소희>의 정주리 감독, <반도> 제작사 레드피터 이동하 대표, CJ ENM 고경범 본부장, 2022년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수상한 <코다> 제작사인 파테 필름(Pathé Films) 아르다반 사파에(Ardavan Safaee) 대표, 작년 코픽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작이자 프랑스 작품인 <배니싱: 미제사건>의 제작사인 로장주필름(Les Films du Losange)의 알렉시 당텍(Alexis Dantec) 대표, 올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초청작 <리턴투서울(All the people I’ll never be)> 제작사 오로라필름(Aurora Films) 샤를로트 뱅상(Charlotte Vincent)이 참여하였다.
2부 세션은 “미래관객을 위한 영화”를 주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산업이 침체되는 상황에서 양국의 장기적 극장산업 회복을 위한 정책과 관객개발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주요 패널로는 메가박스 홍정인 대표, 부산국제영화제 허문영 집행위원장, 콘텐츠판다 김재민 대표, 유니프랑스 다니엘라 엘스트네르(Daniela Elstner), 오렌지 스튜디오 피에르 라자모엘라(Pierre Rasamoela), 시네움 극장 필립 보리스-콤브레(Philippe Borys-Combret)가 참여하였다.
성공적인 라운드테이블이 종료된 후 양국의 영화인들은 코픽의 한국영화종합홍보관 테라스에서 네트워킹 파티를 했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 번 더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여 다시금 양국 간의 문화교류를 공고히 하기로 약속하였다.
한편, 올해 칸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를 향한 애정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칸국제영화제의 총애를 받아온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감독이 한국영화로 경쟁부문에 초청되어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브로커>가 칸에서 또 한 번 수상 가능성을 노린다. 더불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으로 글로벌 스타로 확고히 자리를 굳힌 배우 이정재는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헌트>의 ‘감독’으로 미드나잇 스크리닝의 레드카펫에 오른다.
또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은 데이비 추 감독의 <리턴투서울(All the people I’ll never be)>은 2021년 코픽의 로케이션 지원을 받아 서울의 아름다운 모습을 촬영한 프랑스 작품이다. 이와 더불어 단편경쟁으로 문수진 감독의 <각질>과 칸비평가주간의 폐막작으로 <다음소희>가 초청되기도 했다.
코픽은 올해 초청작 및 지원작에 대한 홍보를 위한 한국영화종합홍보관 운영에 힘을 쏟고 있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개최될 K-MOVIE NIGHT(한국영화의 밤) 행사에도 국내외 영화인 500여명을 초청하여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한국영화의 수상을 견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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