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립공원 고지대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연구 거점시설이 마련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12일 지리산국립공원 세석평전 고지대(세석대피소 일원)에 기후변화 조사 및 관측 등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 연구 거점시설(스테이션)을 개소한다고 11일 밝혔다.
기후변화 대응 연구 거점시설은 구상나무, 가문비나무 등 기후변화에 취약한 아고산 생태계의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1600m 안팎 고지대에 구축됐다.
세석대피소 기후변화 연구시설은 국립공원연구원과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가 함께 운영하며 한화솔루션이 환경·사회·투명(ESG) 경영 차원에서 3년간 비용을 지원한다.
연구시설은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감지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및 5세대 통신네트워크 등의 최신 정보통신 기술을 현장에 적용한다.
이 시설에서는 온도·습도·강우량·풍향·풍속·토양수분함량 등 기상환경, 식물 개화·개엽·단풍·낙엽 시기, 식물수액 흐름과 생장량 등을 관측한다. 아울러 관측자료는 실시간으로 연구 거점시설과 국립공원연구원에 자동으로 전송된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연구 거점시설을 활용해 기후변화 취약 생태계 조사·연구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한 폭넓은 연구수행과 국내외 공동연구 등으로 국제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각종 연구 공모 과정을 운영해 민간영역의 연구사업도 지원할 방침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앞으로 국립공원 내 주요 아고산 지역과 섬 및 갯벌 지역에 연구 거점시설을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구축된 연구 거점시설은 기후변화에 따른 다양한 유형의 생태계 변화를 비교·분석하고 국제 수준의 생태관찰 시스템을 구축해 국립공원 등의 보호지역을 대표하는 기후변화 대응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 기후변화 대응 연구 거점시설 개소를 계기로 시민 과학자 및 유관기관 연구자와 협력을 강화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감지·원인분석·대응전략 수립 등 우리나라 기후변화 대응 연구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인포맥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병민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