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수도권 위험도 여전히 ‘매우 높음’... 확진자 소폭 감소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7일 “12월 넷째 주(12.19∼25)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8주 연속 증가 이후 소폭 감소했지만 아직 위중증 및 사망자 수 감소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한 이 단장은 이어 “전국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7주간 증가한 이후 처음으로 소폭 하락했다”며 “확진자 수 감소와 병상 확충에 힘입어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소폭 감소된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의료 역량 대비 발생 비율도 감소했다”며 “위중증 환자 발생에 많은 영향을 주는 60세 이상 확진자가 3차 접종에 힘입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고 양성률도 감소했으며, 60세 이상 3차 접종률은 69.7%로 지난주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 종합적인 위험도는 전국과 수도권에서 ‘매우 높음’이며, 비수도권은 이전의 ‘매우 높음’에서 한 단계 하향돼 ‘높음’으로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 종합평가 결과-12월 4주차

이 단장은 “일부 긍정적인 지표에도 불구하고 지금 방역당국은 이를 안정적인 환자 감소세로 판단하고 있지 않다”며 “여전히 재증가의 가능성이 남아 있고, 특히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영향은 아직은 예단하기가 어렵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일상회복지원위원회는 지금 발생이 감소하는 상황이지만 위중증 환자 및 치명률 감소로 이어지기까지는 아직 1~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증상이 약한 경우라도 확진자 증가에 따라 입원자와 위중증 환자 수가 증가해 의료체계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으므로 점진적인 일상회복의 단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단장은 “국내 유입이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례 642명에 대한 역학적 특성 분석 결과,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정도의 바이러스 배출 기간은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하지만 “배양 시험으로 양성률을 비교한 결과 델타는 36%였지만 오미크론의 경우에는 56%로 오미크론이 훨씬 높은 수치를 보였고, 이는 같은 기간에 델타보다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훨씬 더 높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과학적 결과를 바탕으로 오미크론 확진자 등의 격리 또는 관련 지침에 반영할 예정으로, 1월 초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아직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유행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전 세계적으로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며 “3차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기본방역수칙 역시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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