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사용 경험 디자인 적용한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개발 본격 시작

마케팅 전문 기업 베리타스미디어가 고령자를 위한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를 위한 1차 현장 검증을 올해 마친 가운데 2022년부터 네오디안소프트,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기술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이같은 연구의 배경에는 어르신들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데 겪는 불편함에 있다. 실제로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73세 송준민(가명) 할아버지는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는 있지만 인터넷 쇼핑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복지회관에서 인터넷 검색과 유튜브 사용법도 배우고 햄버거, 치킨을 주문하는 키오스크 사용법을 배웠지만 키오스크 앞에서 진짜로 주문을 해보면 글씨가 너무 작고 복잡하다는 불편을 호소해왔다.


▲ 베리타스미디어가 고령자 사용 경험 디자인을 적용한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개발을 시작한다

특히 날마다 TV에서는 보이스 피싱, 문자 피싱으로 노인들이 사기를 많이 당하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신신당부를 하니 겁이 나서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을 할 수 없다. 자식들에게 피해가 갈 생각에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거나 음식을 배달하는 것도 아예 포기한 지 오래다.

베리타스미디어는 국내 라이브 쇼핑을 비롯한 온라인 쇼핑몰도 고령자에 대한 배려가 매우 취약하다며 고령자 전용 서비스를 만들기에는 실효성이 낮고, 심리적 거부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베리타스미디어가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서울시 50플러스센터와 현장에서 1차 검증을 완료했고, 네오디안소프트,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노인 복지 전문가인 이금룡 상명대학교 교수(가족복지학과·철학박사)가 자문위원으로 함께한다.

베리타스미디어는 고령자가 쉽게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할 수 있는 고령자 친화적인 사용자 경험 디자인(User Experience Design)을 오랫동안 연구해 왔고, 이를 적용한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소상공인도 손쉽게 라이브커머스 상점을 개설하고 즉시 물건을 판매할 수 있다.

이진우 연구소장은 “주니어와 시니어 간 차이를 전혀 구별할 수 없는 서비스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령사회에 이미 진입해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사회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연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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