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풍선효과’ 걱정…증상 의심되면 검사 받아달라”

김부겸 국무총리는 17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도권 확진자가 연일 8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명절 대이동으로 인해 ‘비수도권으로의 풍선효과’가 현실화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가족, 친지 모두가 함께 모이는 훈훈한 추석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아직 코로나와의 힘겨운 싸움이 진행되고 있음을 한시라도 잊지 말아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말, 8월초 휴가철에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되었던 뼈아픈 경험이 이번에 또다시 되풀이 되어선 안된다”고 호소했다.

▲ 김부겸 국무총리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국무조정실)

김 총리는 “방역당국과 의료진은 연휴기간에도 쉼 없이 국민 여러분 곁을 지킬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가까운 보건소, 휴게소, 역·터미널 등에 설치된 코로나 검사소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자칫 방역을 소홀히 해 감염이 발생한다면 사랑하는 부모님께 큰 불효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항시 유념해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처와 지자체는 소관 분야의 방역대책을 다시 한 번 점검해달라”며 “국토부, 지자체, 도로공사 등은 연휴기간 동안 많은 국민들이 이용할 고속도로 휴게소, 공항과 터미널 등에 일시에 사람들이 몰리지 않도록 관리하고 휴게소 내에서 취식을 금지하는 등 방역수칙이 현장에서 철저히 지켜질 수 있도록 이행상황을 꼼꼼히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연휴에도 불구하고 방역현장을 굳건하게 지켜줄 전국의 선별진료소, 전담병원의 의료진과 공무원 등 모든 관계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민들도 코로나로부터 우리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휴일조차 반납하고 묵묵히 일하시는 분들을 많이 응원해 주시고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김 총리는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오늘 중으로 전 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마칠 것”이라며 “1차 접종 목표가 달성됨에 따라 정부는 이제 ‘2차 접종’의 속도를 높여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그동안 ‘1차 접종자’에게만 허용됐던 잔여백신을 이날부터는 ‘2차 접종 대기자’도 예약할 수 있게 했다.

김 총리는 “지금으로서는 백신 접종이 팬데믹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라며 “정부는 하루라도 빨리, 한 분이라도 더 많이 백신 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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