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 경형 SUV 캐스퍼 양산체제 가동

대한민국 제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인 ‘광주형 일자리’로 탄생한 광주글로벌모터스가 15일 1호 차량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광주 빛그린 산업단지에 위치한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에서 ‘광주글로벌모터스 양산 1호차 생산 기념행사’가 열렸다고 밝혔다.

▲ 광주글로벌모터스가 15일 본사 조립공장에서 양산 1호 차 생산 기념식을 개최하고 본격 차량 양산을 시작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광주지역 노·사·민·정이 2019년 1월 상생협약을 체결한 이후 2년 8개월 만에 양산을 시작했으며, 지난 4월 완성차 공장 준공에 이어 이날 생산라인의 본격적인 가동을 알렸다.

광주형 일자리의 양산체제 가동은 노·사·민·정의 사회적 대타협에 기반한 새로운 방식의 일자리 모델이 성공적으로 지역에 정착해 지역경제 재도약의 신호탄이 된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차체설비와 조립설비 100% 국산화로 다양한 차종에 대응 가능하도록 설계해 유연하고 효율적인 생산체제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국내 개발 표준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공장 설비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뒤 국가기술표준원 주도로 국제표준으로 제정된 산업용 통신규격(라피넷, RAPIEnet)을 최초로 모든 생산 공정에 적용한다.

고용인원 505명 중 470명을 지역 인재로 채용하고 20~30대 청년이 397명으로 전체의 79%를 차지해 청년들이 고향에 머물며 일할 수 있도록 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양산을 축하하며 광주를 비롯한 전국의 상생형 지역일자리 기업들이 성장해 지역경제를 이끌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이어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 성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지역 경제주체(노·사·민·정) 간 대화와 협력을 기반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하는 사업으로, 전국 5개 지역이 선정돼 약 8600억원 투자를 유발하고 1140여명을 고용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5개 사업이 모두 마무리 되는 시점에는 1조 8500억원의 투자와 39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별 상생형 지역일자리 현황을 보면, 광주는 노·사·민·정 간 사회적 약속을 통해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해 국내에 완성차 공장 설립했다.

현대차·광주시 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참여해 5754억원을 투자하고 908명을 고용해 경형 SUV를 연 7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경남 밀양은 입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뿌리기업들이 협동조합을 결성하고, 주민-기업간 상생으로 친환경 스마트 뿌리 산단을 조성한다.

지역 뿌리기업 26개가 참여해 3403억원을 투자하고 505명을 고용해 자동차 부품 등 주물 제품을 생산한다. 지난 3월부터 1단계(8개 기업) 투자가 진행 중이고 현재 2개 기업 공장을 준공하고 나머지 18개 기업은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강원 횡성은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라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간 리스크·이익을 공유하는 조합을 결성해 초소형 전기차를 생산한다.

디피코(완성차 업체), 부품사 등 7개사가 참여해 742억원을 투자하고 503명을 고용해 초소형 전기화물차를 연 2만대 생산한다. 지난 3월 디피코 완성차 공장을 준공해 ‘포트로’를 양산하고 판매 중이며 이번 달부터 강원EM 등 6개 협력사가 투자할 계획이다.

전북 군산은 옛 한국GM 군산공장과 실직 상태의 숙련노동자 등 지역자원을 활용해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명신·에디슨모터스·대창모터스·MPS코리아·코스텍 등 5개사가 참여해 5171억원을 투자하고 1704명을 고용해 SUV·버스·트럭 등 전기차를 생산한다. 지난 1월 합동 기공식을 열고 6월 명신 1호차(다니고VAN)를 출고했으며 지난달 에디슨모터스 공장을 준공했다,

부산은 코렌스EM이 전기차 구동유닛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협력업체들과 공동R&D를 통해 원·하청 기술 공유 및 국산화를 추진한다.

코렌스EM 및 협력업체가 참여해 3526억원을 투자하고 370명을 고용해 전기 자동차 부품(구동유닛)을 생산한다. 지난 7월 코렌스EM 공장을 준공하고 내년 1월부터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지자체, 일자리위원회, 산업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앞으로도 긴밀히 협의해 신규 상생모델 발굴, 선정, 이행 관리에 걸친 전 과정을 지원해 상생형 지역일자리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상생형 지역일자리에 관심 있는 기업 및 지자체는 일자리위원회 소속 ‘상생형 지역일자리 지원센터’가 운영 중인 전담 웹사이트(sangsaeng.jobs.go.kr)에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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