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접종완료자, 입국후 1일차에 추가 PCR 검사…“무증상 감염 차단”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는 30일부터 국내예방접종을 완료하고 해외 출국 후 입국한 사람들에 대해 입국 후 1일차에 PCR 검사를 추가하고 격리면제 기준도 변경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방대본은 국내 예방접종완료자가 ‘접종완료 후 2주가 경과된 이후에 출국한 경우’에 한해 입국시 격리면제를 했으며, PCR 검사는 입국 전과 입국 후 6~7일차 등 총 2회를 실시해왔다.

이렇게 접종완료 후 2주 경과 후로 출국 기준을 설정한 이유는 방어항체 형성 시기를 고려한 것으로, 항체 형성 전 출국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위험한 해외에서 돌파감염이 발생할 것을 우려한 조치였다.

▲변경 사항.

하지만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입국자 편의 및 행정효율 증대를 위해 격리면제 기준을 접종 완료 후 2주가 경과된 이후에 ‘출국한 경우’에서 접종 완료 후 2주가 경과된 이후에 ‘입국한 경우’로 변경한다.

또한 해외에서 입국하는 국내 예방접종완료자 중 돌파감염자를 조기에 가려내기위해 입국 후 1일차 검사를 추가해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해외 입국관련 사항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감염원의 해외유입 차단을 강화하고 입국자 편의증진을 위한 개선방안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한편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상황을 보면, 8주 연속 증가한 이후 최근 주간 신규 발생은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종률이 높은 미국, 이스라엘은 물론 이웃 일본 등에서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9주 연속 발생이 증가해 1월 말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고, 이스라엘은 확진자가 31.8% 증가했으며 60세 이상 중환자에서는 미접종자의 비율이 크게 높은 상황이다. 일본 또한 9주 연속 발생 증가하며 역대 최대 발생이 지속됐다.

이에 권 2부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발생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방역수칙의 준수와 거리두기의 적극적인 참여, 최근 예방접종률이 다시 제궤도를 찾으면서 상대적으로 발생이 낮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100만 명당 주간 확진자 수는 243명로 지난주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미국은 3000여 명, 영국은 3200여 명, 이스라엘은 6000여 명 정도로 증가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100만 명당 주간 사망자의 경우에도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주요 모든 국가들에서 모두 증가했으나,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사망률을 보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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