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오늘 출범하는 K-테스트베드는 ‘제2의 벤처붐’을 더욱 확산하고, 우리경제 역동성을 강화하는 촉매제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비대면으로 열린 ‘K-테스트베드 출범 및 공동협약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훌륭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K-테스트베드가 그 중심에 서 주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에도 상반기 기준 국내 유니콘 기업은 15개로 작년 대비 3개 증가했다”며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2조7000억원, 펀드결성액은 3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등 제2의 벤처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아직 현장에서는 우수한 벤처·스타트업, 많은 중소기업들이 소위 말하는 데스밸리를 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직접 개발한 기술이나 제품이 시장에서 신뢰를 얻기 쉽지 않다”면서 “이들은 자사 기술 또는 시제품의 성능을 시험해보기를 희망하지만 실증 설비와 운영 경험이 없다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같은 현장 상황을 고려해 중소·벤처기업 신기술이나 시제품 실증, 공공조달 연계, 해외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는 국가 통합 플랫폼인 K-테스트베드를 출범했다.
한국수자원공사 등 44개 공공기관이 민간 신기술 제품의 실증을 위한 시설제공과 성능확인서 발급 등을 지원한다. 실증결과가 우수한 제품은 수의계약·구매면책 등 조달시장 진입도 돕는다.
한국무역협회 등을 통해서는 해외 인프라·네트워크를 보유한 종합상사 등과 연계해 해외 실증을 통한 판로개척도 지원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각 기관별로 흩어져있던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을 K-테스트베드라는 이름으로 통합 브랜드화했다”며 “공공기관이 유휴 인프라를 개방함으로써 설비와 장비, 인력 활용도를 높이고 개방형 혁신을 활성화하는 시너지까지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과정에서 수많은 기회의 씨앗이 뿌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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