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영상 기념식·랜선 행진

여성가족부는 오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영상 기념식과 온라인(랜선) 행진 등 행사에 참여할 희망자 신청을 받는다고 3일 밝혔다.

올해로 네 번째 맞는 기림의 날은 최초의 피해자 증언 후 3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로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기념식은 영상으로 개최한다.

8월 14일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로서,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함께 기억하기 위해 2017년 12월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2018년부터 정부기념식을 개최해 왔다.

이를 위해 기림의 날 홈페이지(www.theday814.com)에서는 영상 기념식 참여 신청을 오는 10일까지 받고 있으며, 신청자에게는 기념식 당일 오전 10시에 문자 또는 전자우편으로 기념식에 참여할 수 있는 링크를 전송해 영상 기념식에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기림의 날’ 홈페이지에서는 국민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의미를 함께 기억할 수 있도록 온라인 행진 참여와 응원 메시지 보내기 등 국민참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소녀상. (사진=정책기자단)

온라인 행진은 참여자들이 자신만의 캐릭터를 홈페이지에서 만들고, 참여자들의 캐릭터가 피해자 명예 회복과 관련된 역사적 장소 등을 함께 걷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오는 9일까지 미리 신청한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홈페이지의 ‘기림이 차곡차곡’ 메뉴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숭고하고 강인한 정신을 이어받고 피해자들과 함께 하겠다는 연대의 의지를 표현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한편, 기림의 날 홈페이지에서는 기림의 날을 계기로 열리는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 민간단체 등의 특색 있는 기념식과 강연회, 각종 공연 및 전시회, 사진전 등 다채로운 시민 참여 행사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기림의 날 홈페이지 방문자는 거주지 인근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 정보를 지도(맵) 환경에서 쉽게 확인하고 참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기림의 날 홈페이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관련 ‘역사 연표’를 통해 고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증언 이후 지난 30여 년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의 노력을 시대 순으로 80여 개의 주요 계기들과 연계해 제공하고 있다.

황윤정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많은 국민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여성가족부는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여성인권과 평화의 가치로서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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