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유행차단, 접종-방역조치 병행해야” 방역당국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2일 “전염력이 높고 전파 속도가 빠른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예방접종과 방역조치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로부터 가장 안전하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백신 접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접종을 완료해야 델타 변이에 대한 대응을 할 수 있으므로 예약된 일정에 맞춰 2차 접종을 반드시 받아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 한 주간 코로나19 발생 신규 환자는 전주에 비해서 2.8% 증가해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며,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여전히 1을 초과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20~50대에서는 여전히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10대 연령층에서는 4주 연속 발생률이 증가했고 60대 이상에서도 소폭 증가한 양상을 나타났다.

한편 이날 정 본부장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실시한 지난 5월과 6월에 발생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에 대한 백신접종에 따른 분석 결과를 설명했다.

결과에 따르면 지난 5~6월 확진자 중에 확진 후 28일간 관찰기간이 경과한 3만 4945명 중 미접종자는 96.7%였으며 1차 접종 완료자는 3%,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99명으로 0.3%였다.

아울러 위중증 및 사망자 중의 93.5%는 백신접종을 받지 않은 미접종자였는데, 연령별로는 60세 미만에서 99.2%가 미접종자였고 60세 이상에서는 90.6%가 백신 미접종자였다.

이에 정 본부장은 “코로나19에 감염이 되더라도 예방접종은 위중증과 사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들께서는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거리두기 강화와 국민들 참여로 4차 유행 증가세가 완만해졌으나 유행이 지속되고 있고, 고위험군 예방접종 이후에 치명률 감소세는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국내 감염 규모가 커지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 본부장은 “여름휴가는 동거가족 단위로 소규모로 한적한 곳에서 안전하게 보내주시기를 요청드린다”면서 “마스크는 항상 착용하고 동거가족이 아닌 사람과의 접촉은 최대한 줄이며, 감기·몸살과 같은 의심증상이 생기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한국인포맥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