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가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병입수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늘어난 투명페트병 배출에 대응하기 위해 수거·처리 체계를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현재 가뭄 대책의 일환으로 병입수 873만 병을 확보해 시민들에게 배부 중이며, 이에 따라 투명페트병 배출량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9월 1일부터 19일까지 투명페트병 배출량은 27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배 증가했으며,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는 투명페트병 전용 수거봉투 50L, 120L 2종을 제작·배부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 시설 505개소와 대형 공동주택 131개소에 115,200매를 배부 완료했으며, 오는 26일까지 단독주택 대상으로 211,905매를 추가 배부해 총 327,105매를 배부할 예정이다. 단독주택 주민은 해당 주민센터를 통해 세대별 5매씩 배부받으며, 봉투에는 내용물을 비우고 라벨을 제거한 압착 투명페트병만 담아야 한다.
또한 시는 투명페트병 수거 전용 차량의 작업시간을 확대하고, 재활용품 기동처리반을 운영하는 등 수집·운반 체계를 강화했다. 자원순환센터 내 투명페트병 보관장소를 추가 확보하고 매각 주기를 확대하는 등 대비책도 마련했다.
한편, 강릉시는 올해 3월부터 재활용품 교환소 8개소에 포인트제를 도입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교환소에 투명페트병을 가져갈 경우 개당 10원의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김동관 강릉시 자원순환과장은 “가뭄으로 투명페트병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효율적 처리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며, “어려운 시기에도 환경을 생각하는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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